세종시 새롬동 소재 가득초등학교(교장 김미선, 이하 가득초)는 9월16일(토) 아버지들과 자녀들이 함께하는 유적지 체험을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서 실시했다.
이번 유적탐방을 위해 재능기부한 3학년 재미반 학부모 손호성씨(만 41세)는 현재 백제고도문화재단에 근무 중인 삼국시대 유물을 전공한 고고학자로써 먼저 가득초 시청각실에서 한솔동 백제고분 발굴조사 및 유물에 대한 내용을 강의한 후 역사공원 정상부로 이동하여 석실 1호분과 2호분에서 유적지 체험강의를 실시했다.
기존에 알려진 백제시대 돌방무덤은 지상식구조이나, 한솔동 백제고분에서 확인된 석실 1, 2호분은 지하식 구조로 새로운 양식이고 비록 왕의 무덤은 아니나 규모가 크며, 유물이 화려한 점이 특징이다. 위치상 금강이 훤히 보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지리학적 위치이며, 공주 웅진성과 부여 사비성까지 배를 통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점에서 5세기 후반 중앙정부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방 수장의 무덤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득초 김미선 교장은 “우리지역에 대한 유적지 탐방은 자녀의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아버지들의 참여가 활성화되어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건전한 아버지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이번 유적탐방에 같이 참여한 가득초등학교 교사 이경숙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학생포함 130여명 참여에 많이 놀랐다. 유적탐방이라는 주제가 다소 초등학생들에게 어려운 영역일 수도 있는데 부모님과 함께 차분히 듣고 흥미로워하는 아이들 모습도 인상깊었다. 부모님들과 함께여서 아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아버지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자녀와 함께 참가한 아버지 우원범씨는 “세종시내 문화재 발굴과정을 알기 쉽게 아빠가 직접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아빠와 손을 잡고 학교와 역사공원을 탐방한 오서영(4학년)군은 “친구들과 아빠와 함께여서 좋았고, 우리아빠도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득초 아버지회는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활발한 소통 과정을 통해 내 아이가 아닌 우리아이와 함께한다는 기본 취지하에 올해 7월에 구성되어 교육 재능기부와 체험 및 봉사활동을 자녀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유적탐방이외에 “아빠들과 함께하는 하늘여행”,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호천·조천 환경모니터링”, “아이들과 함께하는 세종시 숲속 체험”, “아이들과 신나는 체육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OTN뉴스 임헌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