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이야기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민들레를 보고, 밟고 다니면서도 그 가치를 모르고 지낸다. 서양에 가면 민들레로 만든 차, 약, 채소 등을 자주 대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웬일인지 민들레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푸대접 한다. 약효로 말하자면 우리 땅에서 자라는 민들레가 서양의 민들레보다 훨씬 더 높은데도 우리가 그 가치를 모르고 지내는 것이다. 민들레는 밟아도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모습이 마치 백성들과 같아서 민초(民草)의 상징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예로부터 민들레는 어린 순은 채소로, 자란 뒤에는 약으로 사용해 왔고 요즘은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하며 봄철 양봉농가의 밀원(蜜源) 자원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민들레가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어 대접을 받게 되었다. 민들레에는 이눌린, 펙틴 등이 함유되어 있고 뿌리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민들레가 열을 낮추고 해독작용을 하며 위염 등에 효과가 있어 가정상비약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민들레 액이 우울증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되기에 고맙기 그지없는 풀이다.
민들레의 9가지 덕
인(忍) 짓밟혀도 죽지 않는 끈끈한 생명력
강(剛) 뿌리를 잘라도 싹이 돋는 힘
예(禮) 차례대로 꽃이 피는 예절
용(用)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약용성분
정(情) 꽃에 꿀이 많아 벌과 나비가 모이는 정
자(慈) 자르면 하얀 젖이 나오는 사랑
효(孝) 흰 머리를 검게 하고 젊게 만드는 성분
인(仁) 모든 종기에 탁월한 효과
용(勇) 바람 타고 날아가 스스로 번식하는 번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