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9년간 180억 들인 조사료종자, 보급률 38%에 불과
농진청, 9년간 180억 들인 조사료종자, 보급률 38%에 불과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7.10.18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완주 의원,“자급률 향상을 위해 수입산보다 품질 좋은 종자가 개발돼야”

국내 축산업의 사육 마리수가 2012년 1억 75백만 두에서 올해 1억 95백만 두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사료 자급률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 박완주 의원

 

조사료는 초식가축의 주 영양소 공급원이다. 청보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귀리 등이 조사료에 속한다. 조사료의 국내 연간 소요량은 약 550만 톤, 이 중 약 2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표2] 사료비가 축산업 생산비 중 많게는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료가격이 곧 농가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농촌진흥청은 국내에 보급할 조사료의 종자를 개발해왔다. 농촌진흥청의 조사료 종자 개발에는 2009년부터 9년 동안 179억 130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6만 4천ha에 불과했던 조사료 재배지는 10년 동안 점차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27만 2천ha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65.9%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문제는 생산량이 조금씩 줄면서 자급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의 경우 가을철 잦은 강우로 볏짚 수거가 저조해 생산량이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지속적인 자급률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산의 품질’문제다.

 

농식품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이 수입산에 비해 저렴하여 가격경쟁력은 있으나 수분 불균일·이물질 등의 품질문제로 그 동안 국산 사용을 기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보면, 농촌진흥청의 종자개발을 통한 국내 조사료의 품질향상은 국내 자급률 제고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완주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종자의 지난해 보급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35.5%에 그쳤다.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보급실적이 저조하면 사업의 실효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조사료 자급률이 오르기 위해서 품질 좋은 종자 개발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생산조정제를 통해 조사료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재배면적 증가가 생산량 증가, 나아가 자급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이 더 좋은 품질을 개발하고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끝으로 “안정적인 사료공급이 곧 축산농가 경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