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6년, 태안군이 서산군으로 편입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태안경찰서가 61년 만에 6만 4천여 군민의 염원을 담아 지난 28일 문을 열었다.

군에 따르면, 태안경찰서(초대서장 김영일)는 5과 15팀 1지구대 5파출소의 조직을 갖추고 총 168명의 직원이 ‘안전하고 행복한 태안! 이제부터 태안경찰이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오늘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태안군은 지난 1989년 복군됐으나 그동안 경찰서가 없어 28년 간 서산경찰서의 관할지역에 편입돼 주민들이 각종 민원 접수를 위해 서산시를 방문해야 하는 등 불편이 이어져왔다.
특히, 남북으로 긴 태안군의 특성상 태안반도 최남단인 고남면 영목항과 서산경찰서가 도로상 60km나 떨어져 있어 차량 출동 시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각종 범죄 대응에도 한계가 있어왔으며,
민선6기 인구증가시책 추진 및 한국서부발전(주) 이전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관광객의 증가로 치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태안경찰서 개서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온 바 있다.
태안군도 군민 및 관광객의 안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태안경찰서의 개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정부에 경찰서 건립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마침내 2013년, 태안경찰서 신축의 역사적 첫 삽을 뜨게 됐다.
태안읍 남문리 432-1번지 일원에 들어선 태안경찰서는 건물면적 6,07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지난 21일 태안경찰서 신설 관련 국무회의 의결과 22일 인사발령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8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군은 태안경찰서 개서를 SNS와 군 소식지, 전광판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한상기 군수를 필두로 양 기관 간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경찰서 정문 앞 68m 구간에 대한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경찰청 내 심장제세동기를 제공하는 등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이 관리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의 차량번호인식 시스템을 공유하고 비상연락회선을 구축키로 하는 등 시스템 연계에 나서는 한편, 기존 서산경찰서로 표기된 각종 표지판 및 자치법규를 신속히 정비하는 등 신설된 태안경찰서가 군민 곁으로 빠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상기 군수는 “6만 4천여 군민의 염원이던 태안경찰서가 드디어 문을 열게 돼 태안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태안경찰서가 군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임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