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북 고창군의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H5N6)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0일 전남 순천만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가운데, 태안군이 거점 소독소를 설치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

군은 지난 23일부터 남면 당암리 B지구 관광안내소에 AI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관내 유입되는 모든 축산관련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점검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농가에 소독약품 1,000kg을 공급하고 ‘AI 예찰 담당제’를 통해 매일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하는 등 만약에 대비한 준비태세 확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태안군에는 총 13개소의 대규모 전업농가가 56만 67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소규모 사육농가는 249개 농가에 달한다.
군은 앞으로 2대의 방역차량을 이용해 B지구 철새도래지 등 취약지에 대한 집중 방역에 나서는 한편,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축협 공동방제단이 순회 방역을 실시하고 대규모 전업농가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자가방역을 할 수 있도록 집중 지도·감독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남북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군에서는 AI 유입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철저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차량 소독 여부 및 가축 이동사항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방역누수를 원천 차단하고 거점소독시설 운영에도 최선을 다해 ‘AI 청정 지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임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