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영동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 중인 한만수 작가가 신작 “우리 동네 소통령 선거‘를 출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 작가가 지난해 출간을 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창작의 정석“을 교재로 한 강의에서 제자 4명이 6개월 만에 소설을 완성 동시에 출간을 했다. 50대가 넘은 시니어들로 구성이 된 4명은 “빨강, 파랑 혹은 트라이앵글”(김영석) “새우”(이인자), “8헤리츠”(이창우) “연어들의 그림자”(김창수)를 출간했다.

한만수 작가는 “우리 동네 소통령 선거”를 집필하게 된 배경은 선거 기간에는 정치인이 을이고, 유권자는 갑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정치인은 다시 갑이 되고 유권자는 을이 된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땅에 투표제도가 도입되고 나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모순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인을 선택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있지 못한 우리네의 이유가 더 크다. 이른바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고, 나는 별개의 개인이라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잘못된 법률을 제정하면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피해가 온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 학벌, 인정으로 선택을 한 결과 세금을 얼마나 더 내야하는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블랙코미디 형식을 빌어서 우리가 선거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를 조명해 볼 생각으로 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라고 말했다.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구성이 된 작품의 내용은 전통시장인 아차시장 차기 회장 박철준이 빚을 감당 할 수 없어서 야반도주 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 된다. 상인회 회장 자리를 먹다 만 깍두기쯤으로 알던 시기부터 회장직을 역임한 변차수는 박철준의 부재로 연임을 꿈꾼다.
아차시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구두쇠에 시장 상인 알기를 애어른 할 것 없이 발가락 사이에 낀 때로 여기는 돈기철은 회장 자리가 선거 때마다 후보들에게 상전 대접 받는 것은 물론이고, 알게 모르게 뒷돈 생기는 자리라는 것을 알고 회장 자리를 노린다.
하지만 아차시장에서 인간대접을 못 받고 있는 처지라서 회장후보로 나간다고 해도 마누라까지 반대표를 던질 것 같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회장 자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궁리하던 끝에 일단 회장을 투표로 뽑자는 여론을 억지로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표가 문제다. 평생 쉰 막걸리 한잔 사지 않던 돈기철이 시장상인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걸 본 변차수는 눈이 뒤집힌다. 나도 그 정도 돈은 있다는 생각에 저녁마다 상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인삼주에 삼계탕을 대접하기 시작하면서 신나는 쪽은 상인들이다.
아차시장의 머슴 곽차복은 지체장애에다 지능지수까지 낮다. 시장 안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고도 소주 몇 잔이면 오케이다. 드디어 선거 날, 상인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고 선거장소로 모였다. 변차수가 낸 자장면에 탕수육을 먹으면서 장난삼아 후보로 출마시킨 변차수에게 몰표를 준다. 이다.
한편 한만수 작가는 은행과 보험회사를 17년 동안 다니는 틈틈이 습작을 하다 1990년부터 무작정 전업 작가의 길로 나섰다. 월간 <한국시>에 시 「억새풀」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베스트셀러 시집 너를 비롯하여 백수 블루스 등 5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문예지 실천문학에 장편소설 “하루”로 등단을 해서 장편소설 파두, 천득이 등 150여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최근 소설 창작의 길잡이 책인 소설 작법의 정석을 출간했다.
2014년 12월에는 12년 6개월 동안 집필한 대하장편소설 금강(전15권)을 완간했다. 금강은 우리나라 최초로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였으며, 동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그리고 물가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이다. 늦깎이 공부를 시작해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학하다 중단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소설 창작‘을 강의 중이다./김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