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이름을 알려 온 충주미덕학원(이사장 안건일) 산하 세 학교인 충주중산고등학교, 충주상업고등학교, 충주미덕중학교가 2014년 눈에 띄는 교육성과로 지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의 발표에 의하면 2014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충북이 6년 연속 전국 최상위의 쾌거를 이루었다. 충북 도내 고교중 국어와 수학, 영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100%인 학교는 교원대부고와 충주중산고,충북과학고,청원고,오송고 등 5개 학교뿐이었다.
충주중산고, 충주미덕중 국가수준학업성취도 결과 전국 최상위
충주 지역에서는 충주중산고등학교가 유일하며 상위학교에 이름을 올린 청주 지역의 다른 학교들이 자사고 및 특수목적고등학교임을 감안할 때 충주중산고등학교의 실적은 주목할 만하다. 충주지역이 고교입시 비평준화지역이고 우수한 학생들이 타지역 자사고와 지역의 공립고등학교에 많이 진학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충주중산고등학교의 성과는 매우 인상적이다.
충주중산고등학교(교장 이유경)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6년 연속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한 명도 없었고, 올해에도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중 7위의 성과를 내어, 작년에 이어 중앙 언론에 전국에서 잘 가르치는 상위 20개교에 명단을 올렸다.
충주미덕중학교(교장 김병우)도 올해 보통학력이상 비율이 99.2%로 전국 5위의 성적을 내었다. 작년까지 3년 연속 100%였고, 전국 4위까지의 학교가 모두 국제중임을 감안한다면 일반중학교에서는 전국 최상위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충청북도가 6년 연속 국가수준성취도평가 결과 전국 1위의 성과를 내는 데에는 충주미덕학원의 두 학교가 견인차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차를 고려한 학생 맞춤형 실력 향상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열정을 다해 가르쳐 학부모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충주중산고 이준화 교감은 ‘ 1학년 때부터 실력이 저조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디딤반을, 우수한 학생들은 지인반을 편성하여 담당 교사들이 책임 지도를 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요구하는 입시 전형에 맞도록 다양한 방과후 활동 및 동아리활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하여 매년, 일본의 APU대학과 명문대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상업고등학교, 올해 한국은행 취업 및 국가직 공무원 합격 등 성과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이명철)는 충주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특성화고교로 매년 졸업생이 전국의 금융권 및 공기업 등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올해 최초로 3학년 지빈 학생이 한국은행에 취업을 하였고, 많은 학생들이 안전행정부 등의 국가직 공무원시험과 한전 등 공기업에 합격하였고, 금융권 및 대기업과 지역의 여러 중소기업체 입사시험에 합격하였다. 충주상업고등학교는 충북 비즈쿨 선도학교로 학생들의 창업마인드와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인력 양성사업 학교로 선정되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충주기업도시의 교육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여
충주기업도시에 포스코 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주류 등 유명한 대기업을 비롯하여 2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 충주로 유입되는 인구는 꾸준하게 늘 것으로 보인다. 충주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충주기업도시로 이전하는 업체의 가족들이 함께 내려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교육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충주미덕학원의 세 학교가 남다른 교사들의 열정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다방면에서 교육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잘 가르치는 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어, 충주교육도시의 교육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충주지역 고교입시, 평준화제도 도입되어야
충주지역의 고등학교 입시는 오랫동안 비평준화제도였다. 전통적으로 역사가 깊은 공립학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입학하였고, 서울대를 비롯하여 명문대 진학에 뛰어난 실적을 올린 적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충주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전국의 자사고와 특수목적고 등 타지역 학교로 진학하고 있고, 올해에도 최소한 30명 이상의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진학하였다. 지역의 전통명문고가 그만큼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고, 충주시에서도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학입시 전형이 내신성적 중심의 수시 전형으로 70% 가까이 선발하고 있어 우수한 학생이 특정 학교에 몰리는 비평준화제도가 현재의 입시제도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활동과 전공적합성 등으로 선발하는 입시 전형도 많아, 상위권 학생들간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는 비평준화 입시제도가 학생들에게 불리하다.
충주미덕학원의 세 학교가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열정으로 가르쳐, 탁월한 교육성과를 이루어낸 것을 볼 때, 충주 지역 고교입시에 평준화 제도가 도입된다면, 충주지역의 여러 학교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경쟁하며 충주교육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