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A씨는 선물 받은 액자를 벽에 걸기 위해 전동드릴이 필요한데 굳이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어 고민이다. B씨는 집에 한번 읽고 꽂아둔 책이 많아 버리기는 아깝고, 집에 보관하자니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대전시는 이러한 생활 속 불편을 함께 해결하고, 이웃과 같이 나누어 쓰는 공유문화 조성을 위해 민선6기 시민과의 약속사업으로“함께 쓰는 공유네트워크 조성”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공유네트워크를‘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쓰지 않고 놀리는 공간, 재능, 물건,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공유 활동을 네트워크화 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유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2015년부터 공유네트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사업으로 자주 쓰지 않는 공구를 함께 사용하는「함께 쓰는 공구도서관」과 한번 보고 꽂아둔 책을 함께 보는「우리동네 공유책장」을 조성하여 시민 참여와 공유 인식을 확산하고, 시민들의 수요와 관심에 착안하여 취업준비생 면접, 졸업사진 촬영 등에 필요한「정장공유」, 소유하고 있지만 쓰지 않는「악기공유」, 주부들의 참여를 위한 아이옷‧장난감‧돌잔치 용품 등「육아 용품 공유」를 추진한다.
또 시책사업으로 여행 경험, 취업 성공(실패) 사례 등 시민들의 삶의 「지식‧경험 공유」와 시민참여형 공유행사로「공유파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민 공유인식조사와 조례 제정, 온라인 공유플랫폼 구축을 통해 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공유아카데미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공유에 대한 인식 확산과 공감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대전시 공유 사업의 보편성과 확산성이다. 언뜻 생각하면 귀찮고, 어려울 수 있는 공유활동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광범위한 공유분야를 실생활의 필요와 연계하여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쉽고 유익한 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유광훈 대전시 자치행정과장은“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신뢰와 나눔의 공유 공동체를 활성화하여 타시도와 차별화된 시민이 행복한 공유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대전의 정체성과 환경에 적합한 시민참여형 공유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공유문화가 조속히 정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자치행정과(042-270-412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