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제천지역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져 혹한을 녹이고 있다.

지난 12월15일 연탄공장인 제천시 장락동 ㈜동원산업(대표 목동균)에 연탄 2만장(싯가 900만 원)을 사서 보관하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한 남성이 사회복지과를 찾았다.

시 직원들은 이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 했으나 “나도 심부름만 하는 것”이라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총총히 사라졌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연탄 기증은 12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해마다 12월20일을 전후해 이 같은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시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연말까지 관내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구를 선정해 얼굴 없는 천사가 선물한 연탄을 나눠줄 예정이다.

최흥식 사회복지과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신원을 알 수 없어 지금까지 고맙다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 분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헌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