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38)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38)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4.12.24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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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통일한국 시대를 꿈꾸며(9)

우리겨레의 정신세계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건대, 삼국시대 이전에는 무속신앙(巫俗信仰, Shamanism)이 중심이었다. 불교가 들어와 중심 종교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중기 때부터였다. 신라불교는 원효 큰스님이나 원광스님 같은 걸출한 승려들이 배출되어 불교를 융성케 하였다. 특히 신라불교는 대승불교 전통에, 호국불교(護國佛敎)정신으로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룸에 정신적으로 중심역할을 하였다.

그리하여 신라, 고려 시대는 불교의 가르침이 당대의 정신세계를 이끌었다. 그러나 조선조에 들어오게 되면서 국가를 이끄는 지도부가 유학을 국가지도 이념으로 삼으면서, 억불숭유 정책을 폄에 따라 유학의 시대가 열렸다. 조선조 중반을 넘어서면서 마을마다 서당이 보급되게 되면서, 산골마을까지 서당이 세워져 공자와 맹자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 시절 이황 퇴계선생, 이이 율곡선생, 서경덕 화담선생, 정약용 다산 같은 세계적 수준의 유학자들이 배출되었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유학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공리공론에 치우쳐 국가를 바르게 이끄는 지도이념이 상실케 된 뒤였다. 한국케토릭은 개신교 보다는 100년 앞서 들어왔지만 초기의 박해시대를 거치며 숱한 신도들이 형장으로 끌려갔다.

케토릭에 비하면 개신교는 좋은 시절에 들어오게 되었다. 1885년 부활절 날에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셀러가 제물포 항에 내리게 되면서 한국 개신교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한국 개신교는 선교 초기의 우여곡절을 잘 극복하여 나가면서 아세아에서 처음으로 성공하는 교회가 되었다. 한국의 현대사는 바로 한국교회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민족의 영욕을 함께 극복하여 왔다.

특히 일본제국주의의 강점기에는 교회가 길러 낸 인재들이 애국애족과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활약케 되면서 민족의 지도자들이 바로 교회의 지도자들이었다. 서재필 박사를 선두로 하여 도산 안창호, 남강 이승훈장로, 월남 이상재 장로, 조만식 장로, 백범 김구, 우남 이승만, 김규식, 윤치호, 김교신 선생, 남궁억 선생 같은 분들이 그 시대를 빛낸 크리스천들이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와 신도들은 조국의 근대화운동, 항일독립운동 등 해방 후의 극심하였던 좌우대립의 갈등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수호함에 선두에서 활약하였다. 특히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친일파를 등용한 점이나, 부패정권을 이끌었던 점등의 과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고집스럽게 주창하여 지금 북한과의 체제 투쟁에서 완전히 승리케 한 점에서는 최고의 공적을 이루었다.

이어서 한국교회는 반공운동, 민주화 운동, 인권운동, 국민개몽운동, 교육운동 등의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이루어 왔다. 한국 개신교가 선배들의 이런 업적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며, 통일한국 시대가 성서한국 시대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닦아 나가느냐라는 문제가 우리들의 앞에 가로놓인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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