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41)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41)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4.12.2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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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의 신비

▲ 김진홍 목사
기독교 신앙은 신비다. 신비주의가 아니라 신비 자체이다.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신비이다. 세상에는 종교도 많고 사상도 많지만, 성탄절과 같은 사건과 스토리를 담은 종교도 없고 사상도 없다. 하나님이 사람들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이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을 통하여 자신이 지은 세계에 오셨다는 것 자체가 신비 중의 신비이다.

성탄절의 신비 중의 두 번째는 하나님이 세상에 아기로 오시되, 높임 받고 대접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로, 섬기는 자로 오신 신비이다. 세상에 많고 많은 종교들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자연종교 혹은 수행종교이다. 둘째는 은혜종교 혹은 계시종교이다.

첫 번째의 자연종교와 수행종교는 인간이 스스로 수행과 고행, 명상과 수도를 통하여 득도의 경지로 나아가는 종교이다. 불교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두 번째인 은혜종교와 계시종교는 신이 인간을 찾아와 자신을 계시하여, 사람들로 믿고 구원 받게 하는 경우이다. 기독교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성경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진 상태를 죄(罪)라 규정한다. 우리 모두가 죄 중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와서 죄에서 구원하여 주셨다. 그 하나님이 세상으로, 우리들 곁으로 찾아오신 날이 성탄절이다.

그래서 역사는 성탄절을 기준으로 하여 B.C 와 A.D로 나누어진다. 세계사에 대한 이런 구분은 우리들 개개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 될 수 있다. 성탄절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기 전과 모신 이후로 삶 전체가 바뀌게 된다. 내 경우는 분명히 그러하다 대학시절에 철학을 공부하면서 회의주의에 빠져 들어 세상 살아갈 의미를 잃게 되었다. 고뇌와 방황 속에서 차라리 자살로 내 인생을 끝낼 것인가를 심각히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선배의 권유로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1968년 여름이었다. 신약성경 중에서 로마서를 읽기 시작하여 12월에 들어가면서 에베소서를 읽게 되었다. 에베소서 1장 7절을 읽고 지나쳤을 때에 내 영혼에 무언가 빛이 비쳐 들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이 말씀을 거듭 읽었을 대에 복음에 대한 깨달음이 임하였다. 내가 그렇게 고뇌하고 방황하며 찾던 길이 예수 안에 있음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나 자신이 예수의 품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구원의 확신을 얻은 이후로 나의 삶이 변하였다. 예수님 만나기 전의 고뇌와 방황의 날들이 기쁨과 감사의 날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성탄절이 해마다 감격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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