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는 다가오는 통일한국 시대에 상원의회 의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멋지게 사회를 맡아 남과 북이 다툼이 없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분위기를 상원에서부터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런 직을 맡으려면 아무래도 오래 살아야겠기에 오늘도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다. 비록 천당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통일한국의 상원의장 하기 전에는 안 갔으면 좋겠다.
둘째는 새마을운동 본부장을 한 번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새마을 운동이 마치 흘러간 노래처럼 노인들의 운동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 아쉬워서이다. 새마을 운동을 새로운 시대에 맡게 변화시켜, 젊은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운동이 되었으면 해서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옛날 화랑도처럼 씩씩하게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기상을 기르는 그런 새마을 운동을 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새마을본부에 청년정치학교를 설립하여 완전장학금 제도로 함께 2년간 합숙하며, 조국과 세계의 주역이 되도록 훈련하는 훈련장을 세우고 싶어서이다.
셋째는 산림청 청장을 한 번 하였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나무심기에 열심히 하여 이제는 세계에서 숲 가꾸기에 성공한 모범 국가가 되었다. 그렇게 산마다 입산금지 팻말을 붙여두고 출입을 통제하여 왔다. 그러나 내 나이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뛰어 놀았던 산들이 별로 쓰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숲 가꾸기에는 성공하였는데, 숲 활용에는 아직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 혼자 산을 오르내리며 공상을 한다.
내가 산림청장이 된다면 국토의 70%나 되는 산을 온 국민들에게 개방하여, 숲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청소년들의 훈련장으로, 가족들의 캠핑장으로 그리고 노인들의 안식의 정원으로 가꿀 텐데 라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나무와 숲, 곤충 한 마리도, 개구리나 도롱뇽도, 산짐승 한 마리도 다치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 쓰레기 하나도 남겨지지 않는 그런 산으로 가꾸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공상이다. 꼭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였으면 좋겠다는 공상이다. 나의 공상을 듣고 누군가가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