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과 전술(1)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의 많음에 있느니라." (잠언 24장 6절)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전략과 전술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정의하였다. 그의 정의에 의하면 전략은 어느 길을 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고 전술은 그 길을 어떤 수단으로 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라 하였다. 세계적인 석학답게 쉽고 명쾌한 정의라 하겠다. 한 기업을 운영하든 한 국가를 경영하든 전략이 중요함을 날로 더 깊이 느끼게 된다.
전략의 중요함을 모택동과 장개석의 군대를 예로 들어보자. 장개석은 일본 육사를 졸업한 정통 군인이었고 모택동은 중학교 정도 졸업한 후 북경대학 도서관에서 사서로 있으면서 삼국지 수호지 등을 열심히 읽은 정도의 무학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모택동에게는 장개석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전략적 사고 능력(戰略的 思考 能力)이었다.
장개석 군대와 모택동 군대가 싸우던 때에 전투에서는 항상 장개석 쪽이 승리하였다. 모택동 군대는 연거푸 전투에 패배하면서 쫓기고 쫓겨 변방지역인 정강산 기슭에까지 쫓겨났다. 그곳에서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면서 내공(內攻)을 길러 장개석 군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중국 땅 전체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이 그런 결과를 낳게 하였던가? 전투 잘하는 능력과 전략에 능한 차이였다. 장개석은 전투엔 능하였으나 전략적이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모택동은 전투엔 연거푸 패배하면서도 전쟁에는 승리할 수 있는 전략에 능한 사람이었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은 한 가지 그릇 생각하는 점이 있다. 전략이라면 세상적인 수단이어서 신앙적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점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르셨다.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워라" 하셨다. 비둘기 같은 순결함은 신앙인이 지녀야 할 순수함이요 뱀같이 지혜로워라 함은 전략적 사고를 일컫는다. 그리고 구약성경 잠언에서 이르기를 "너희는 전략으로 싸우라" 하였다. 승리는 전략에서 이루어진다 하였다. 오늘 같은 난세를 살아가면서 개인들도 기업경영에서도 국가경영과 민족경영에서도 전략적인 기본을 다져 나갈 수 있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