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기에 힘차게 일어났던 종교개혁운동이 시간이 흐르면서 힘이 약해져가고 변질되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런 상태로 진행되다가는 개혁정신이 흐지부지 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런 시기에 개혁운동을 살리는 운동이 영국에서 일어나게 되었으니 바로 청교도 운동이다. 청교도 운동이 일어나자 형세가 힘 있게 뻗어 교회개혁과 사회개혁이 힘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신앙인 개개인의 경건운동에서 시작하였으나, 가정을 바로 세우고 교회를 새롭게 하며, 나아가 사회를 개혁하고 정치와 국가를 개혁하는데 까지 힘을 뻗치게 되었다. 그들에게 그런 힘을 준 근본이 무엇이었을까? 청교도들에게 그런 힘을 준 영적이고 사상적인 힘이 무엇이었을까? 어떤 운동이든 그 운동이 정신적인 운동이라면 그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주는 사상이 있어야 한다.
청교도들에게 그런 사상은 언약사상이었다. 언약사상은 성경 자체에 중심을 이루는 강력하고 확고한 사상이었으나, 초대교회 이후 중세교회 기간 동안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6세기에 종교개혁운동의 지도자들에 의하여 발굴된 후 힘을 얻기 시작하였다. 언약사상은 유럽에서 시작되었으나 영국으로 건너가 청교도 운동을 일으키는 사상적 틀거리가 되었다.
청교도들의 언약사상은 다음의 4단계로 발전하였다.
첫째는 개개인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성실히 지킨다는 개인언약.
둘째는 가장을 중심으로 가정을 성경적 기초 위에 분명히 세우는 가정언약.
셋째는 사회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사회로 세우려는 사회언약.
넷째는 정치와 국가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정치와 국가로 이루어 나간다는 국가언약.
청교도들은 다음의 10가지를 지킬 것을 서약하여 경건생활의 기본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