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갑오년(甲午年)도 이제 아쉬움 속에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저에게 통합청주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시고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합청주시 출범과 시정 발전을 위해
함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3,300여 청주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등경제 으뜸청주」건설을 목표로
힘차게 출범한 민선 6기가
어느덧 6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비록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바탕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해 주신
85만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갑오년(甲午年)을 보내면서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낸
주요성과를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통합에 따른 갈등과 분열을 최소화하고
지역안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지역보다 먼저 통합한 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 사례를 보면서
지역 간 반목과 불신을
극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통합청주시에서는 이러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의 밑거름이 된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자
지난 9월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75개 합의사항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까지 45개 사업을 마무리하고
30개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중에 있습니다.
농촌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읍․면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오송종합사회복지관 등 3개소를 행복학습센터로 지정해서
평생학습 강사를 파견하는 등
읍․면 지역에서도 배우고 나눌 수 있도록
평생학습의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농업관련 예산은 1,019억 원으로
2014년 당초예산 대비 13%를 증액해서 편성을 했습니다.
둘째, 민선6기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공무원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일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인사원칙을 세우고
소통과 배려의 바탕 위에서 팀워크를 중시하면서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시행한 결과
조직이 안정되고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부서 간 소통부족으로 인한
행정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협업을 위한 토론중심의「테마형 정책협의회」를 운영해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창조도시담당관과 관광과를 신설하는 등의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경제 분야의
주요 핵심공약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틀도 다졌습니다.
셋째, 시 재정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통합기반 조성을 위한 막대한 비용과
복지수요 증가로 인해 시의 재정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와 관계공무원들이
청와대는 물론,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없이 방문해서 국비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통합 원년인 2015년도에는
지난해의 4,882억 원 보다 22%가 많은
5,963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자율통합기반 조성 사업비 500억 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도청이전 특별법에 따라 국가에서 광역자치단체에
청사건립비의 일부를 지원한 사례는 있으나
기초자치단체에는 처음 있는 일로
이번에 확보한 국비 500억 원은 우리시에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합청주시의 자율통합기반 조성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출신 국회의원님,
충청북도지사님, 시민단체 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통합시에 더 많은 국가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선6기「뉴-청주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유치자문단 출범과 더불어
중소기업 활성화 등 기업지원 시책을 추진해서
9개 기업에서 1조 원대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고
2천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청주시 기업인의 날」을 제정하고
기업애로 해소 대책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는 등
우리 지역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넷째,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급한 현안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했습니다.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과「CCTV통합관제센터」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흥덕지구 축구공원」과「옥산생활체육공원」조성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광역소각시설 증설」과「광역매립장 조성」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이 돼서 국비 25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옛 연초제조창 일원을
창조경제중심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사업추진을 통해 구도심 일대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월 명품 산책길로 재탄생한
「상당산성 옛길」은 청주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명암약수터에서 상당산성 입구까지 이어진
옛 도로에 힐링길, 회생길, 흔적길 등
3가지 테마의 길을 조성했습니다.
상당산성과 명암유원지를 연결하는 생태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섯째,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읍․면․동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맞춤형 복지전달체계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가정방문형「복지 돌보미단」77명을 위촉해서
어려운 형편인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기가정이 누락돼서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2014청원생명축제」는 53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47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3만 명의 외부 관광객들이 찾아와
명실상부한 전국최고의 농산물 축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4년은 청주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이 돼서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한해였습니다.
우리시가 지난 11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에서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선정패를 받았습니다.
우리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도시로서
내년도에는 중국의 칭다오, 일본의 니가타와 함께
문화콘테츠 개발과 학술행사, 공연,
시민참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
통합청주시의 역사문화와 자연환경 등을 가치있는
문화콘텐츠로 개발해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년은 청주시 직장운동경기부가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409개의 메달을 획득해서
청주시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습니다.
특히, 양궁의 김우진 선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수립하고
MVP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여섯째, 시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열린행정을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동안「시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다.」고
누누이 말해왔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취임 후
한 달여 동안 43개 읍․면․동을 순방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집무실에서「토요 데이트」를 개최해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으며, 의견을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흘려버리지 않고 경청해서
소통하는 시정을 이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직혁신과 청렴마인드를 제고해서
청렴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시민중심 청렴행정 선포식을 개최하고
「골프 및 사행성 오락관련 공직자의 행위기준」을
마련했으며,
청렴윤리 교육을 실시해서
우리시 공무원들이 청렴한 공직자로 거듭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또한, 시장관사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5등급에서 2단계 상승한
3등급을 받았습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1등급의 청렴한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우리 시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들을 해 낼 수 있었던 것은
85만 청주시민 여러분과
청주시 의회 의원님,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언론 관계자 여러분 등 각계각층에서
한결같이 성원을 보내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85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과
청주시 3,300여 공직자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시민 모두가 잘사는 더 행복한 도시,
모두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세계속의「으뜸 청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정목표인「일등경제 으뜸청주」건설을 위해
내년에도 변함없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을미년 (乙未年) 새 해에도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31.
청주시장 이 승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