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인자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헬기의 연간 운항 횟수와 인명구조·구급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508건이었던 운항횟수는 5,067건으로 44.45% 증가하였고, 2011년 당시 1,655명이었던 인명구조․구급인원은 2013년 말 현재 2,777명으로 67.79%나 증가하였다.
2013년 소방본부별 헬기 운항 횟수 및 인명구조·구급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헬기 1대 당 운항 횟수가 가장 많은 소방본부는 경남으로 평균 429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원 404회, 충북 269회, 서울 236회, 경기 230회, 전북 225회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각 지방소방본부별 인명구조․구급인원을 분석해보면 강원소방헬기는 1대당 310명을 구조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살렸고 경남 251명, 전북 207명, 충북 191명, 전남 165명이 소방헬기를 통해 구조되었으며 광주는 9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재난 및 인명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방헬기의 시․도별 불균형 운항부터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5년간(2009~2013년) 항공구조구급대 활동 실적을 분석해 보면 1회당 평균운항시간은 62분에서 52분으로 10분 단축되었으나, 총 운항횟수는 무려 45%가량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소방헬기 운항 실적을 살펴보면 헬기 이용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빈번한 출동으로 소방관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헬기를 비롯한 항공기 조종사 실수의 상당 부분이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소방헬기 등 항공구조구급대의 출동 조건을 보다 강화해 출동 횟수를 줄이고, 조종사와 정비사 등의 업무량을 감안해 보충 인원을 확보하여야 광주헬기추락사고와 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