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9)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9)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4.10.13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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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세력의 병폐
▲ 김진홍 목사

나는 젊은 날에는 진보진영에 속하여 있었지만 나이가 50이 넘어서는 즈음부터 보수진영으로 옮겨 왔다. 73세 나이에 이른 지금 나는 보수주의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보수는 보수로되 기존의 정통보수와는 달리 개혁적 보수 소위 New Right이다.

그런데 보수진영에 속하여 있으면서 한국보수세력의 병폐를 대하는 나는 ‘어떻게 하면 건강한 보수, 나라 살리는 보수가 될 것인가?’를 늘 생각한다. 한국보수세력에는 다섯 가지 병폐가 있다. 이들 다섯 가지 병폐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보수세력은 민족사에 큰 죄를 짓게 된다.

첫째와 둘째는 어제 글에서 언급한 바대로 희생하지를 아니하고 뭉치지를 못하는 병폐이다. 오늘은 나머지 부분을 얘기하고자 한다.

셋째로 한국보수세력은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점에 가면 진보진영에 속한 인사들이 펴낸 책들에 비하여 보수진영에서 펴낸 책들은 너무나 적고 내용이 빈약하다. 아마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출간한 책의 양을 비교하자면 8 대 2 혹은 9 대 1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보수측 인사들이 공부를 하지 않기에 출간되는 책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넷째는 한국보수세력은 사람을 기르지 않는다. 사람을 기르지 않는 전통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시대부터 그러하였다. 일본의 경우 이승만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집권한 수상이 요시다 시게루였다. 그는 소위 요시다학교를 열어 차세대에 일본을 이끌어 나갈 일꾼들을 조직적으로, 규칙적으로 길렀다. 요시다 시게루학교에서 길러진 일본보수진영의 걸출한 인재들이 전후 일본의 부흥을 이끌었다. 일본의 정치가 길을 잃고 표류하게 된 것은 요시다 수상이 기른 일꾼들의 대가 끊어지면서 부터였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전연 달랐다. 이기붕, 신성모 같은 부류를 내세워 국가를 이끌다 4.19 혁명을 맞고 본인의 정치생명도 비극으로 끝마쳤다. 일꾼을 기르지 아니하고 후계자를 기르지 않는 풍토는 한국보수세력의 병폐 중의 치명적인 병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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