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39)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39)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9.01.24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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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에서

호놀룰루에서

이번 주일에는 호놀룰루 연합감리교회에서 설교하였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1903년에 세워져 115년 된 교회입니다. 1903년에 조선에서 112명의 노동자들이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 노동자로 와서 그들이 세운 교회입니다. 그때는 배를 타고 2달간 태평양을 건너 왔다 합니다. 그들은 하와이에 와서 교회를 세우고 사탕수수 밭에서 고된 노동을 하여 독립운동에 자금을 마련하여 상해임시정부로 보내곤 하였다 합니다. 우리가 지금 비록 남쪽 반이나마 민주주의 나라를 세우고 사람 구실하며 살 수 있게 된 것은 그런 선배들의 땀과 눈물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일에 설교한 연합감리교회는 천여 명이 모이는 교회입니다. 해외에서 천여 명의 교회면 큰 교회입니다. 본국에서도 그러하지만 이민 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인 사회가 뭉쳐야 합니다. 뜻을 하나로 모으고 자원을 하나로 모아 한인 사회 전체가 업그레이드 되게 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인 전체는 3만 5천 명 정도라 합니다.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하와이 인구 전체가 백오 십만이라니 그중에서 삼만 오천이 하나로 뭉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나타나는 고질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뭉치지 못하고 갈라지는 증상입니다. 아마 식민지 지배를 받으며 몸에 배인 근성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하와이 한인 사회가 형성되던 초기에 영향력을 미쳤던 이승만 박사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말입니다. 뭉치게 함에 가장 먼저 있어야 할 것이 지도력입니다. 그 지도력은 개인일 수도 있고 집단일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런 지도력이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 3가지입니다.

첫째는 정직입니다. 어떤 공동체든 처음엔 잘 진행되다가 후에 흐트러지는 이유들 중의 첫째가 부정직입니다. 둘째는 설득력입니다. 열정을 지니고 열심을 다하여 진지하게 끈질기게 설득하여야 합니다. 셋째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입니다.

비전이라 함은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함께 바라보고 나갈 목표를 일컫습니다. 정직, 설득력, 비전을 지닌 지도력이 구성원들을 뭉치게 하여 미래를 향하여 전진하여 나가게 할 때 역사가 이루어지고 전설이 생겨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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