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48)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48)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01.02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를 보내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한 해를 보내는 시간에 시인 정호승의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를 옮겨 적는다. 12월 31일 해그름에 두레수도원의 눈 덮인 숲길을 혼자 걸으며 읊은 시이다. 바작바작 눈 밟히는 소리에 리듬을 맞추면서 혼자 읊조린 시이다.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웠던 사연들을 속으로 다지며 기다리고 있는 또 한 해에는 올 해보다는 더 좋은 해를 이루어야지 하는 다짐으로 이 시를 적는다.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

꽃도, 그대도 바람에 온 몸을
내맡겨야 꺾이지 않는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 이겨낸 후에야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널 사랑하기 위해 이 꽃은 피었다.
너도 누군가의 꽃과 별이 돼라.
장미는 장미로 바위는 바위로
저리 버티고 있지 않나.
모래는 작지 않다. 모래는 바위다.
너는 작지 않다. 너는 세상이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