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성경 중에서 신명기를 축복의 책이라 부른다. 모세가 가나안 땅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에 가서 누릴 복을 일러준 책이기 때문이다. 축복의 책인 신명기 중에서도 7장과 8장 그리고 28장을 "축복장"이라 부른다.
7장에서 모세는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실 4가지 복을 말한다. 일컬어 4중축복(四重祝福)이다.
"너희가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너를 번성케 하시되..... 네 소생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네 토지 소산을..... 풍성케 하시고..... 네 소와 양을 번식하게 하리니..... 여호와께서 또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 하사"(신명기 7장 12~15절)
이 말씀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누리게 될 4가지 복이 있다.
첫째는 자녀축복이다. 예나 지금이나 축복의 으뜸이 자식 축복이다.
둘째는 토지소산의 축복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부동산과 기업의 축복이다.
셋째는 가축 떼의 축복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동산과 현금의 축복이다.
넷째는 건강의 축복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들 4가지 복을 주시되 조건부로 주신다. 신학용어로는 ‘조건부 축복(Conditional Blessing)’이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 받는 것은 ‘무조건 구원(Unconditional Salvation)’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고 주인으로 고백하면 구원에 이른다. 그래서 무조건 구원이다. 그러나 축복 받는 것은 다르다. 예수 믿는다고 모두 축복 받는 것이 아니다. 축복 받기에 합당한 삶의 실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구원’에 ‘조건부 축복’이다.
그리고 신명기 8장 첫 머리에선 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거쳐야 할 과정이 있음을 일러준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명기 8장 2절)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 전에는 고난과 훈련을 통하여 마음이 복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먼저 테스트하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