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생활에 열심은 중요하다. 신앙 자체가 자신이 믿는 바에 삶 전체를 투자하는 정열 (Passion)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크리스천들의 정열과 열심은 온 세계가 알아주는 열심이다. 그런데 그런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알고, 바로 믿는 바른 신학과 사상이다.
그렇게 바른 신앙, 바른 신학, 바른 사상을 결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 3가지가 있다.
첫째가 올바른 축복관이다.
둘째가 성경적인 성령론이다.
셋째가 성속(聖俗)과 하늘과 땅, 교회와 세상을 갈라놓는 2원론(二元論)의 극복이다.
첫 번째의 축복관에 대한 바른 이해가 신앙인들과 그들이 속한 교회의 수준을 결정한다. 어떤 교회는 많이 모이고 유명한 교회이지만 축복관에 있어서는 무당신앙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그 교회의 목사는 지난 날 무당이 하던 역할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한국인들의 심성의 바탕에 무속신앙이 터를 잡고 있기에 무당식으로 목회를 하면 교회가 빨리 부흥한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알찬 콘텐츠를 갖춘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먼저 성경적인 바른 축복관부터 정립하여야 한다. 물론 성경은 복(福)에 대하여 거듭거듭 언급한다.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로부터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복에 대한 약속이 이어진다. 그러나 성경이 일러 주는 진정한 복이 어떤 내용이냐가 중요하다. 에베소서 1장에서 이 질문에 대한 바른 답을 일러 준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에베소서 1장 3절)
이 말씀에서 "하늘에 속한 복"을 일러 준다. 복은 복이로되 세속적인 복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다. 복에는 두 가지가 있다. ‘땅에 속한 세속적인 복’과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다. 한국교인들의 문제점은 예수를 믿으면서도 예수님이 일러 주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추구하지는 아니하고 땅에 속한 세속적인 복, 곧 땅에서 입신출세하고 잘 먹고 잘 사는 복에 매여 있는 문제이다. 그래서 열심히 믿고 교회를 섬기면서도 신앙생활이 빗나가게 된다.
성경에는 하늘에 속한 참된 복에 대하여 예수께서 친히 일러주신 부분이 있다. 산상수훈으로 알려진 마테복음 5장에 나오는 복이다. 산상수훈 첫 머리에서 예수님은 먼저 참된 복에 대하여 8가지로 일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