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54)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54)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9.02.25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레마을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1)

두레마을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1)

두레마을의 설립 정신을 짧게 표현하여 다음 같이 표현한다.

<땅과 사람을 살리는 운동, 공동체 운동 두레마을이다>

이 시대는 이 나라 저 나라 할 것 없이 땅이 병들어 있다. 땅이 병들게 되니 그 땅을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도 병들게 된다.
공동체 운동으로서의 두레마을 운동은 병든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자는 뜻을 품고 시작된 공동체 운동이다. 두레마을이 시작된 뿌리는 1971년 10월 3일로 거슬러 간다.

그때 내 나이 30세로 장로회신학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때이다. 처음 시작은 청계천 빈민촌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부자들도 사랑하시고, 지식인들도 사랑하시지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특별히 강조하신다. 성경은 신약 구약을 막론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거듭거듭 이르신다.

그래서 그 당시 한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1년 10월 3일은 때마침 개천절이자 주일이어서 그 날에 맞추어 오후 3시에 창립예배를 드렸다. 개회예배 설교에서 나는 빈민촌에 교회를 창립하는 목표를 5가지로 설명하였다. 이른바 빈민 선교 운동의 5대 목표이다.

첫째는 빈민, 저임금 노동자, 영세 농민들을 포함하는 가난한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
둘째는 교회가 속한 마을 곧 지역 사회를 섬기고 개발하고 발전시킨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삶으로 본을 보여 주신 사랑을 훈련하고 실천하는 교회를 이룬다.
넷째는 한국교회에 걸맞는 신학, 교회 구조, 선교 방법을 발전시킨다.
다섯째는 구약 예언자들이 목숨을 걸고 선포하고, 투쟁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교회를 이룬다.

이렇게 5가지 목표를 분명히 선포한 후에 주민 봉사와 지역 사회 개발을 통한 복음 선교를 실천하기로 하고 나 자신이 청계천 빈민촌에 주민으로 들어가 주민들과 같은 수준으로 함께 살면서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세월이 어언 48년이 지났다.

그간에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다. 지금 내 나이 79세이다. 30세에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감회가 새로워진다. 그래서 말씀을 앞에 놓고 기도드리는 마음가짐으로 이 글을 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