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교장 이화순)는 13일(월) 오후 1시 교내에서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 가을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모두가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 되어 참여한 이번 가을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여는 마당으로 홍성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주관하는 가을걷이 행사를 가졌다. 지난 5월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심었던 벼를 수확하는 벼 베기를 시작으로, 탈곡, 방아찧기 등을 직접 해 보고, 자기가 만든 쌀로 밥과 떡을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오후 3시부터는 교내 고전산책연구회 선생님들이 중심이 되어 고전콘서트를 진행했다. ‘고전 아는 척하기’라는 주제로 선생님들이 직접 고전에 대한 쉬운 강연과 공연을 하면서 학생들의 건강한 독서생활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간이 되었다.
고전콘서트를 마치고 모든 교육가족이 운동장에 나와 ‘맛자랑 멋자랑’에 참여했다. 학생과 교직원이 팀을 이루어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최고의 음식을 뽑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함께 요리를 준비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통해 사제 간의 훈훈한 정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요리를 준비하는 시간에 지역사회 통기타 가수를 초대하여 더 멋진 캠핑의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더불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체육관으로 이동하여 교육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운동회를 진행했다.
서로 손을 잡고 달리며 온몸으로 다양한 종목을 함께 하는 사이에 평소 어색했던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개선되고, 사제 간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재확인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또한, 시각장애로 인해 부모와 관계가 어려웠던 장애청소년들에게는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키워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대전맹학교 학생자치회 회장인 유서영(고2) 학생은 “이번 ‘10월의 어느 멋진 날’ 가을 축제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과 선생님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웃다가 지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학생시절 큰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대전맹학교 이화순 교장은 “우리 대전맹학교 교육가족 모두가 이번 축제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제 간의 존경과 사랑, 건강한 가족관계 등을 돈독히 하고 서로에게 표현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 학교축제에 임한 모든 교직원과 학생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