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2019년 송년사.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2019년 송년사.
  • 김재복 기자
  • 승인 2020.01.01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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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2019년 송년사.

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행복한 한 해 보내셨습니까?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황금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이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얇아진 달력의 마지막 장을 펼친 채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하나하나 되짚어 봅니다.

올해 역시 정치・외교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쉴 새 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우리의 삶은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는 계속되는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수년째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바람에 굳센 풀을 안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시련 속에 우뚝 서서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정부는 전 세계적 장기 불황 속에서

서민 생활의 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해

노동존중사회를 핵심 국정기조로 삼고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도전으로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분투하여

세계 최초로 파이브 지(5G) 기술을 상용화하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하나가 되어 단호히 대응하였고

이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가 진전되는 등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난(國難)이 닥쳐올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민족이라는 말이

여느 때 없이 가슴에 와 닿는 1년이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대전시가 출범 70주년이자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한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하듯 1993년 엑스포 이후 최대 국제행사인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를 유치하고,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확충에 청신호가 켜지는 등,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기쁜 소식들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습니다.

대전의 기원이자 지역균형발전의 중심인 대전역 인근에도

도시재생 기반 사업들이 하나 둘 진척을 보이며

그 어느 해보다 충실한 1년을 보냈습니다.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올해 1월 시무식에서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민선 7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한 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800여 공직자와 더불어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말로만,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민 여러분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실감하실 수 있도록

구정 운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속에서

우리가 희망하고 꿈꾸었던 동구의 새로운 모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4월에 대대적으로 개최된 제1회 대청호 벚꽃축제는

관광동구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와도 같았습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3만 5천여 방문객의 얼굴에

벚꽃처럼 화사한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9월에 열린 팔도 품바명인 페스티벌에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분들의 마음에

흥겨움이 가득한 추억을 안겨 드렸습니다.

계절마다, 마을마다 특색 있는 축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적했던 소제동 관사촌 골목에는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카페들이 자리 잡아

정겹고도 색다른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대동 하늘공원은 전파를 타고 전국에 이름을 알리며

대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의 명소, 야경의 명소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2019년은 또한, 이웃을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해이기도 합니다.

5월에는 행정안전부에서,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나눔냉장고를 주민생활 혁신 챔피언으로 선정하고

천사의 손길에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을 수여하였습니다.

이웃의 살림은 이웃이 잘 압니다.

천사의 손길이 지원하는 복지사각지대의 복지수요는

이웃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함께 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동구는 올해도 작년보다 따뜻해졌습니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공동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활력 넘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즐기시도록

홍돗골 등 세 군데의 경로당을 신축・리모델링하였으며,

대동에는 대전 최초의 다함께돌봄센터가 마련되어

아이들에게 건강한 보육환경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천사의 손길과 다양한 복지 시책이

우리의 마음 속 공동체를 되살리고 있다면,

동구 전역에서 활발히 추진된 각종 도시정비 사업들은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마을 공동체의 회복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동구의 도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민 여러분도 실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주거 공간이 확충되고, 기반 시설이 정비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동부선 연결도로 개통이 완료되어

주민 여러분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대동, 신흥동, 판암동에 대단위 아파트가 신축되었고,

용운동에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2,200여 세대의 보금자리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대신2구역의 뒤를 이어 소제, 천동3, 대동2구역에서

2단계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대동3, 홍도구역의 3단계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제구역은 올해 송자공원 조성 사업이 확정되면서

오래 멈추어있던 사업이 재개되는 희소식도 있었습니다.

가오동, 대동, 낭월동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뉴딜사업은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원도심 지역에 진정한 도시재생을 실현할 것입니다.

우리 동구가 중앙부처와 대전시 공모사업에 도전하여

다른 지역과의 경쟁을 뚫고 확보한 사업 예산이

4백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동 국민체육센터 88억 원,

정동 새뜰마을 사업 정동미 프로젝트 50억 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44억 원 등,

모두 구민 여러분을 위해 사용될 예산입니다.

이 사업들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여

더 행복한 동구를 꿈꾸는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에

반드시 부응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19년은 신바람 나는 동구를 향한 여정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해였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올 한 해,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속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보람찬 1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쉬웠던 일들, 묵은 걱정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상서로운 흰 쥐의 해를 맞이할 때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해가 되면 반드시 한 해의 계획을 세우라 권했습니다.

혹여나 계획을 전부 실천에 옮기지 못하더라도

좋은 일을 행하고자 했던 생각,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만큼은

포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새해 소망과 꿈,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계획이

바라시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저 역시 올해의 결실과 성과를 자양분 삼아

내년에는 기쁜 소식을 더욱 많이 전해 드리도록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습니다.

이제 2019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곁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 소중한 이웃들과 더불어

1년 동안 행복했던 일들을 함께 되새기며

따뜻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10년이 열리는 2020년 첫날!

식장산 정상에 올라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대전 최고의 명산, 식장산 정기를 듬뿍 받으시고

1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 12. 31.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황 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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