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2019년 송년사.
한범덕 청주시장, 2019년 송년사.
  • 임영수 기자
  • 승인 2020.01.02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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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 2019년 송년사.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올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1년, 가정과 직장에서, 그리고 우리 지역 곳곳에서

힘을 내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후회 없는 날들을 보내셨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원칙이 바로 서기를 희망하고, 공정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시민의 힘으로, 시민과 함께,

시정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본 한 해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득 떠오르는 몇 가지 장면들은

가슴에 뜨거운 울림을 줍니다.

안전청주 만들기 타운홀 미팅, 미세먼지 대토론회는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청년정책 네트워크와 노동존중 청주 연석회의를 통해

연대의 힘도 느꼈습니다.

도시농업박람회를 비롯해 생명축제, 읍성큰잔치,

독서대전, 공예비엔날레까지,

일견 많게도 보이는 행사가

저마다의 의미로 빛날 수 있었던 건

결국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거버넌스 활동은

협치의 위대함을 체감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함께

시민행복을 최우선가치로 둔 저희의 노력도 생각이 납니다.

소상공인 안전망 사업인 노란우산공제,

미래세대를 위해 힘을 쏟았던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확장,

오래된 산업현장을 문화라는 재료를 통해 살려내

도시의 정취와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 문화제조창C 준공까지,

오직 시민 편에서 시민만 생각한 사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비채나움 등

공간을 통해 조직문화를 혁신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고,

그러한 생각들을 「2022 청주비전」으로

밝히는 자리도 함께 있었습니다.

생업의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행사, 토론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시민들,

시민들을 대신하고 대표해

질문을 아끼지 않고 견제해주신 청주시의회 의원님들,

정부 바깥에서 끊임없이 공공영역을 개선하고자

감시자의 역할을 자처해주신 시민단체,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준 4,000여 청주시 가족들,

여러분 모두가

‘더 나은 청주시’라는 대의를 위해

열심히 뛴 결과입니다. 고맙습니다.

참여와 조언, 감시와 질책, 그리고 시의 노력만으로는

청주의 성장을 설명하기에 부족합니다.

간절히 바라던 직장을 구해 사회에 힘찬 첫 발을 내딛게 된 청년,

누구의 도움도 없는 땀의 결과로 첫 주택을 마련한 중년의 부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거나

혹은 쓰디 쓴 실패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다시 일어선 우리 이웃,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청년과

보석처럼 빛나는 출산의 기쁨을 누린 부모님들,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상이지만

우리의 삶터에서 각자의 위치와 환경에 따라

한 걸음씩 내디딘 그 모든 소중한 발걸음들,

시민 여러분 각자의 개인적 성취가

청주의 빛나는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늘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좌절과 실패도 경험했을 테고,

걱정과 한숨도 늘어났을 테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이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항상 시민 곁에서 힘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만 가진다면

좌절은 경계할지언정, 실패는 두렵지 않게 하겠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정월의 노래>에서

바람에 날리면서 / 아이들은 뛰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 숨결은 뜨겁다

고 읊었습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생동하는 에너지처럼,

맵찬 바람을 이겨내고 다가올 봄에는

함께 꽃으로 피어날

뜨거운 숨결들이 많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도

시청 외벽에 내걸린 두 개의 현수막은

우리의 내일이 오늘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올해 청주시가 받은 수많은 상들 가운데

자원봉사대상과,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대통령상 수상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시민안전에 집중한 시정의 성과를 인정받은 동시에

청주시민 스스로가 우리의 공동체를 보다 가치 있게 만든

결과물이었기에 그렇습니다.

아울러, 투자유치와 저출산 극복의 공로로 받은

대통령상 또한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우리는

시민의 자발적 힘과, 청주시의 든든한 지원을 더해

멋진 가능성의 도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올 한 해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마지막 날

청 주 시 장 한 범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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