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전지사산악회(회장 권대희)는 지난 10일(토) 회원 40여명은 백두대간의 속리산(1058m)에서 뻗어 나온 금북정맥이 서해로 잠기기 전에 빚은 충청도 서해안 최대의 명산 예산 가야산(伽倻山; 678m)을 찾았다.
이산은 충청남도 북부지방을 북,남 방향으로 뻗어있는 소규모 가야산맥에 속하며,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이고,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 605m), 석문봉(石門峰, 653m), 옥양봉(玉洋峰, 593m) 등의 봉우리가 있는 곳이다.
가야산은 동서남북 사방에 수많은 마애불 이외에 고란사지, 수덕사(修德寺), 개심사(開心寺), 보원사(普願寺址) 등 100여 개의 절이 있었다고 하는 범상치 않은 내력과 함께 오랫동안 내포의 진산(鎭山)이어서 통일신라 때에는 산 동쪽에 가야사를 짓고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 현감이 이곳에서 봄·가을에 산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가야산은 덕숭산과 함께 1973년에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옥양봉·석문봉·수정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지는 가야산 지구에는 남연군묘를 비롯해서 가야사지, 옥계저수지, 상황사지, 보덕사, 쉬흔길 바위, 옥양폭포, 거북바위 등이 있다.
가야산의 등산로는 가야산 주차장에서 옥양봉을 거쳐 석문봉과 가야봉을 오르는 코스와 옥계저수지를 시작으로 서원산, 옥양봉과 석문봉, 가야봉, 원효봉을 차례로 지나 덕산온천쪽으로 오는 코스가 있다.
오늘의 산행시작은 가야산 주차장에서 2대에 걸쳐 왕이 나오는 명당이라는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라고 불릴 정도로 명당자리인 구한 말 독일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역사의 한 무대가 되고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 문화재가 있는 삼거리에서 석문봉(정상)을 지나 가야봉에서 휴식한후 하산하는 등산로를 선택 했다.
등산로는 어느곳이나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오르막이 가파르지 아니하지만 겨울철이고 음지 지역인지라 등산길에는 눈이 녹지 않아 아이젠을 착용하여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했다.
그리고 중간 지점에 대피소(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며, 올라가면 갈수록 가파른 길에다가 눈이 녹지 않아 아이젠의 고마움을 세삼 느꼈다.
어느덧 석문봉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세차고 불어오고 저 멀리 해미읍과 서산시가 한눈에 들어 왔다. 또한 서산의 넓은 들판, 갯벌과 바다모습으로 가슴속에 뭉쳐있던 스트레스가 확 해소 되었다.
석문봉에서 잠시 인증샵 한 후 다시 가야봉으로 출발하고 아기자기한 등산로와 가끔 좌우 살펴보니 덕산 시내와 저수지 전경이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산행일행들은 추억을 간직하고자 가끔 인증샵 하다 보니, 눈앞에 가야봉 통신철탑이 보였다. 바로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허기진 모습을 정상화하고 상호간 덕담도 주고받으면서 휴식을 가졌다.
하산은 통신중계소 주변 공터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코스 역사의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 문화재도 둘러보고 kt대전산악회 오늘의 겨울산행은 무탈하고 즐겁게 마무리 되고 다음의 산행을 기약 했다.
중계소에서 버섯찌개를 끌여 2014년도의 가을을 생각하며 또한 2015년도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맛있게 점심도 먹고 뒤풀이도 하고~~참으로 즐거운 산행이였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