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794)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794)
  • 김정숙 기자
  • 승인 2020.10.23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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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10)

창의력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10)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무자원 국가입니다. 유일한 자원이 사람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국운을 열어나가려면 사람에게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창의력과 도전 정신과 개척 정신을 갖춘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을 어떻게 기르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런 사람을 기르는 데는 가정과 학교와 교회입니다. 가정이 창조적인 분위기가 되고 교실이 창조성을 길러주는 터전이 되고 교회가 창조력을 높여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하기는 교실입니다. 학교 교실이 창의력을 높여주고 개척 정신을 북돋워 주는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교육이 그렇지 못함에 문제가 있습니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모범생으로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소설책을 읽고 비오는 날이면 결석해 버리고 좋아하는 영화가 있으면 학교 가던 발걸음을 돌려 영화관으로 가곤 하였습니다. 대구 성광고등학교를 다니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날도 비가 오기에 학교를 결석하고 집에서 춘원 이광수의 소설을 탐독하였습니다.

다음 날 교실에서 담임선생께서 "김진홍 어제 왜 결석했어?" 하고 묻기에 "어제 비 왔잖습니까" 하고 답하였더니 동급생들이 와! 하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화가 난 담임선생께서 "무어라꼬 앞으로 나와" 하기에 나갔더니 출석부로 나를 후려치는 벌주었습니다. 내가 자리로 들어가며 "소인배가 대인을 몰라보고 때리는구먼" 하였더니 동급생들이 다시 웃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가출하여 1년 반을 무전여행하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 공부하고픈 마음이 들어 귀향하였습니다. 여수 오동도에서 동백나무 아래서 마음 돌이켜 집으로 돌아가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귀가하였습니다. 내가 새삼스레 그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런 과정이 나에게 큰 유익이 되었다는 생각에섭니다. 중고교 시절을 그렇게 보내지 아니하고 모범생으로 보냈더라면 판검사가 되거나 의사가 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 인생을 보냈겠지요. 지금의 내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방황하고 반항하고 엉뚱한 길을 걸었기에 창의력 있는 삶을 살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개척하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아온 지난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개척 정신을 죽이는 교육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은 이제 변화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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