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59)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59)
  • 임영수 기자
  • 승인 2015.01.15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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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 농어촌과 개척교회 사모수련회(2)

농어촌교회 사모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중에 앞자리에 앉은 한 사모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쉬는 시간에 물었다. "사모님은 우는 것이 은사이십니까? 왜? 줄 곳 울고만 계십니까?"하고 물었더니 다음 같이 답하였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울고만 있어서... 제 남편이 공무원으로 있다가 은혜를 받고 40이 넘어 신학을 하고는 지금 있는 섬으로 갔습니다. 목포에서 배로 2시간 가는 섬에 9년 전에 갔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 섬에서 죽자 라는 마음의 결심을 하고 목회를 하다가, 이번 수련회에 참석하려고 9년 만에 처음 육지를 밟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전에 고생하시던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과 꼭 같아서 목사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고, 음성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마음이 짠하여 위로하였다.

"사모님 힘내세요. 사모님 내외분이 그렇게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시니 예수님이 기뻐하실 것 아닙니까? 지금 한국교회에는 큰 교회에 유명한 목사님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모님 내외분 같은 작은 교회에서 이름 없이 충성하고 있는 목사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모님 힘 들으셔도 그 자리에서 끝까지 충성하십시오. 아름다운 목회입니다."

나의 이런 위로의 말에 눈물을 훔치며 사모가 말했다.

"그럼요 우리 부부는 이 섬에서 죽자 하고, 죽어서 묻힐 묏자리까지 봐 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꾼들이 한국교회를 지켜 나가는 뿌리이다. 이런 목회자 부부가 있기에 한국교회는 아직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 어떤 곳에서 어떤 목회를 하던 목사가 목사다운 본질은 무엇일까?

"오로지 자신의 주인 되시고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그가 죽기까지 사랑하신 한 영혼 한 영혼에 인생을 투자하는 목사가 목사다운 목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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