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60)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60)
  • 임영수 기자
  • 승인 2015.01.17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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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만들기(1)

▲ 김진홍 목사
나의 서가에는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가 쓴 <희망의 원리>가 꽂혀 있다. 5권으로 번역되어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책이다. 나는 수시로 이 책을 뽑아, 눈 가는대로 읽으며 희망의 값어치에 대하여 생각하곤 한다.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희망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주저인 희망의 원리(Prinzip Hoffnung)는 인간의 삶에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쾌하게 논하고 있는 명저이다. 이 책에서 블로흐는 성경에 대하여 다음같이 언급한다.

"성경을 읽고서 혁명을 꿈꾸지 않은 자는 성경을 잘못 읽은 자이다"

그는 크리스천이 아니었지만 성경에 담긴 혁명적인 에너지와 비전을 알고 그렇게 표현하였을 것이다. 독일의 신학자 중에 위르겐 몰트만(J. Moltmann)이 있다. 현대신학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학자이다. 몰트만은 성경과 혁명에 대한 블로흐의 말에 응하여 다음같이 말하였다.

“성경이 없이는 진정한 혁명을 성취할 수 없다”

그가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원리>를 읽고 감명을 받아 다음 같은 독후감을 남겼다.

"나는 블로흐의 메시아적인 철학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신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철학적 범주들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의 <희망의 원리>초판을 구입하여, 1960년에 스위스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이를 읽었다. 나는 너무나 매료되어 스위스 산의 경관을 감상할 틈도 갖지 못했다. 나의 첫 인상은 다음과 같았다."

"왜 그리스도교 신학은 희망을 내팽개쳤는가? 희망은 원래, 그리고 본질적으로 그 자신의 가장 고유한 주제가 아닌가? 하지만 그 다음에 나는 자기비판적인 질문을 던졌다. 원시 그리스도교의 생생한 희망의 영은 오늘 어디에 남아 있는가?"

이 글에 적힌 바대로 희망이 기독교의 본질적인 주제란 언급은 타당한 말이다. 성경은 인간사의 희망을 일러 주는 책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믿는 자로 하여금 희망을 품게 하여 주는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중의 제자인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품게 되는 희망에 대하여 다음같이 일러 준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희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베드로전서 3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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