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광법사 염원각 스님
수행과 불수행입니다.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이 6년 고행 끝에 대도를 깨닫고 말씀 하셨다.
기이하고 기이하도다. 온 세상의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가지고 있는데도 다만 망상과 집착으로 인해 깨닫지 못하고 있구나.
만약 망상 집착만 여의면 곧 청정지혜가 저절로 현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49년간 설법을 해 중생제도를 하시고 나서 나는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 후 맥을 이은 조사 스님들은 마음과 부처와 중생의 셋 이 모두 차별이 없다고 하셨다.
우리 조사 스님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자기의 본래 마음을 알고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도록 한 것이다. 조금도 방편적 수단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의 본래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고 구족되어 부처님도 중생도 절대 차별이 없는 것이다.
다만 선악을 생각하지 않으면 선 자리에서 바로 성불하는 것이다. 그렇거늘 무슨 행을 닦을 것이며 수행한다는 말도 필요 없다. 그러나 우리 중생들은 한 생각 마음이 밖으로 치달아 망상과 집착을 벗어나지 못하니 무시이래로 생사에 윤회하면서 무병번뇌다 더욱 물들고 더욱 두터워진 것이다.
처음에는 자기 마음이 곧 부처인 줄을 알지 못하고 안 마음에는 깨닫지 못하여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며, 큰일을 위하여 작은 것을 버리는 결단력도 없어 오래도록 망상과 집착 가운데에서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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