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 해 동안 청주시는 동아시아 문화예술로 물결친다. 청주시가 중국 칭다오(靑島), 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청주시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조직위원회와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2월과 3월에 니가타, 청주, 칭타오에서 잇따라 개막식을 개최하게 되며 학술, 전시, 공연, 시민교류 등 다채로운 사업이 연중 펼쳐진다. 통합 청주시 출범의 가치를 동아시아로, 세계로, 미래로 확산할 수 있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어떻게 전개되나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개막식과 폐막식의 공식행사와 함께 학술행사, 전시행사, 공연행사, 시민교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청주, 칭다오, 니가타 3개 도시에서 각각 펼쳐지며 각 도시를 대표하는 공연단체가 상호 방문하면서 개폐막식 무대를 장식하고 참여한 예술단체간의 교류사업도 전개된다. 청주시는 3월 9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립예술단과 지역의 민간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개막행사를 열고, 중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도 예술단체를 파견할 계획이다.
학술행사는 동아시아문화도시간의 공통된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유교문화, 도시재생, 한자문화, 음식문화, 생활공동체 등의 이슈를 선정한 뒤 분기별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며 동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를 책으로 엮는 출판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칭다오, 니가타를 순회하면서 청주지역의 공연단체, 미술가, 동아리 등이 참여하는 전시 및 공연행사도 펼쳐진다. 이를 위해 청주시의 날과 동아시아의 문화주간을 정한 뒤 다채로운 공연이벤트, 전시회 등을 개최하게 되며 시민동아리가 참여하는 교류사업과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전개된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협력도 이루어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청원생명축제, 청주읍성큰잔치, 중국유학생페스티벌 등의 행사에 중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의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칭다오맥주축제, 니가타시민축제 등 중국과 일본의 주요 행사에도 청주의 공연단체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등 3개국의 문화교류가 연중 다채롭게 펼쳐진다.
청주시는 이와함께 청소년, 주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중일창의학교를 운영해 인문학콘서트, 창의 아이디어 공모, 한중일 시민 결연 및 교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어린이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교류프로그램도 함께 전개하는 등 문화로 하나되고, 문화적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등 청주만의 브랜드를 활용한 창작 공연물 개발사업도 추진된다. 무용, 음악 등의 공연물과 교육콘텐츠, 문화상품 등 문화자원을 특성화하고 상품화 한 뒤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에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청주시를 동아시아문화수도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동아시아문화도시사업이 지역발전과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주시민, 어떻게 참여하나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지역의 문화가치 동아시아 확산 프로그램, 지역민과 세계인이 하나되는 프로그램,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이에따라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행사는 시민들이 참여와 공감과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예술인,・청소년, 시민동아리 등이 동아시아문화도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청주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 전개되는 전시, 공연, 학술, 시민커뮤니티 등의 사업에도 각계각층의 청주시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산하 공자학원, 청주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각계각층의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특히 전시, 공연, 학술, 시민커뮤니티 등 시민 주도형 사업이 2015년 한 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현지의 기관단체 등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아시아 문화예술분야 최고의 석학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명에 위원장으로 위촉한 것도 다양한 창의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확산하며 시민들이 향유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은 “청주는 오송 생명과학단지, 가로수길, 청원생명축제, 직지, 교육도시 이미지 등을 때 묻지 않고 차별화된 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통합 청주의 가치를 생명도시, 디지로그시티로 특화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칭다오, 니가타는 어떤 도시인가
중국 산동반도 남단의 해안가에 위치한 칭다오는 한국과 마주하고 있으며 인구 850만에 달하는 거대도시이다. 항만, 방직, 기관차, 기계수선 등 중공업 분야에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풍부한 광물자원과 풍력발전, 농업, 수산업, 철강산업 등이 발달했다.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기도 하며 청주출신 기업, 예술인 등도 많은 곳이다.
칭다오는 북경, 상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경제 및 비즈니스, 역사문화, 대중스타, 영상산업 등을 특화시키고 있으며 칭다오맥주축제를 비롯해 포도축제, 앵두축제, 해양박람회, 선박박람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전개되고 있다.
일본 니가타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250㎞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80만 명이 살고 있는 바다와 강의 도시다. 일본의 5대 항만과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으며 일본 최대 생산량의 쌀과 화훼를 비롯해 공예품, 음식, 온천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농복합도시다.
니가타는 시민예술촌과 시립예술단을 비롯해 문화예술 활동, 시민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이다. 이와함께 만화 및 애니메이션으로 특화된 전문학교를 비롯한 문화산업 콘텐츠 육성시스템이 잘 돼 있는 곳이다. 자연예술제, 눈축제, 국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