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65)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65)
  • 임영수 기자
  • 승인 2015.01.22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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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화랑도 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 김진홍 목사
신라는 고구려 백제에 비하여 가장 늦게 시작된 나라였고 힘이 가장 약한 나라였다. 그런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제치고 삼국을 통일하였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화랑도 정신, 화랑도 운동이다. 화랑도 운동은 요즘으로 말하자면 틴에이저들을 주축으로 하는 청소년 운동이었다. 화랑도 운동은 처음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순수한 민간 애국운동이었다. 십대 후반의 남녀 청소년들을 조직화하여 산천을 다니며 기상을 기르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높여 나라의 기둥감으로 기르려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진흥왕 후반에 이르러 나라의 존립 자체가 위기에 이르게 되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화랑도 운동이 큰 기여를 할 것을 예상하고 국가가 화랑도 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청소년들을 조직화하고 훈련하여 국가를 지키는 애국단체로 육성하여 나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국가가 청소년 중에서 화랑을 선발하고 총지휘자에 국선(國仙)을 두고 그 밑에 화랑을 두었다. 그리고 화랑의 지휘 아래 낭도들을 이끌게 하였다. 그들은 산천을 두루 다니며 신성한 단체를 이루고 무예를 연마하며, 장렬한 기백과 씩씩한 기풍을 기르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리하여 삼국통일을 이룬 김춘추 왕 시대에는 김유신, 관창 등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국가 지도자들이 화랑도 출신이었다. 그래서 신라는 청소년 운동을 제대로 일으켜 삼국을 통일하였고, 통일 이후 한반도를 종속시키려고 넘보는 당나라 세력까지 정면대결로 몰아낸 후 삼국통일 대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

지금 이 나라에 화랑도 운동이 다시 필요하다. 더 이상 우리 청소년들을 교실에 가두어 두고, 대학입시라는 좁은 울타리에 가두어 둘 때가 아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청소년들은 시험공부 잘하여 높은 성적을 받는 청소년들이 아니다. 분명한 국가관, 역사관을 품고 튼튼한 체력과 씩씩한 기풍, 그리고 창조정신과 개척정신을 지닌 청소년들이 필요한 때이다.

청소년 시절에 교실에 갇혀 있지를 말고, 산과 들에서 캠핑과 체력강화와 호연지기를 길러 세계를 자신들의 마당으로 알며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 나갈 기상과 비전을 지닌 청소년들이 필요한 때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제2의 화랑도 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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