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2022-12-30
지난 주일은 주일이자 성탄절이었습니다. 이번 주일은 2023년 새해로 이어집니다. 글자 그대로 세월의 빠르기가 마치 물 흐르기와도 같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자리에서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는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이를 생각해 보기 전에 먼저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대하여서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다음의 3 가지가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금년 한 해도 은혜로 지냈구나〉 하는 신앙고백이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날 때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은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남달라야 합니다. 〈무엇을 얻었느냐? 무슨 업적을 쌓았느냐?〉가 성공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 자신이 행한 바로는 부끄러운 일들이 많고 허물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이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시고 나를 이끌어 주셨다〉는 신앙고백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를 때 금년 한 해는 성공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감사합니다〉는 마음이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를 때에 금년 한 해는 성공한 한 해입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나, 밤에 잠자리로 들면서나, 혹은 차를 운전하는 동안에 자신도 미처 모르는 사이에 〈감사합니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게 될 때에 올 한 해는 분명히 성공한 해였다 할 것입니다.
셋째는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는 다짐이 마음속에서 일어날 때 금년 한 해는 성공한 한 해였다 할 것입니다. 신앙적인 관점으로 말하자면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그러나 현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입니다. 지난해보다는 금년이 중요하듯이 금년보다는 내년이 더욱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또 한 해를 보다 더 잘해보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성공의 길로 이미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