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의 한 공무원이 10여년간 읽고 모아 놓은 손때 묻은 책 937권을 옥천군민도서관에 기증했다.
옥천읍사무소 민원팀에서 가족관계등록부 등 민원서류 발급을 담당하고 있는 장인숙(48. 여)씨가 주인공.
장인숙씨가 기증한 책은 문학 부분을 좋아하는 탓에 평소 즐겨 읽었던 소설, 시, 수필 등이다.
장씨는 “전 책 읽을 때 시간을 좀 두고 읽는 편이라, 도서관 등에서 빌리지 않고, 대부분 책을 구입해서 읽는다”라며 “그 만큼 소중하고 애착이 많은 책들이다. 그렇지만, 혼자만의 책이 아닌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즐겨 읽어 왔지만, 본격적으로 책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10년전부터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특히 역사소설 책이 많다고 귀뜸을 했다.
그녀는 평소 책읽기를 좋아해 퇴근 후면 책 읽는 시간으로 오후를 보냈다고 한다.
2011년 지역주민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옥천군민도서관은 현재 비치한 책이 4만6천731권(10.15일현재)으로 그 중 3천780권이 관심 있는 분들의 기증으로 채워져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장인숙 주무관이 기증한 책 중에 10여년이 흐른 책들도 보관 상태가 매우 좋다. 많은 분들이 기증한 책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훈훈하다”고 말했다.
기증된 도서는 옥천군민도서관 자체심의를 통해 선별해 옥천군민도서관 및 이원작은도서관 자료실에 비치될 예정이다.
한편, 옥천군민도서관은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서기증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