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N매거진=김정숙 기자>대전 중구(구청장 김제선)는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령 50~70년에 이르는 노령 버즘나무 가로수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중구에는 전체 가로수 약 2만 1천여 주 중 약 11.5%인 2,500여 주가 버즘나무로 식재되어 있다. 버즘나무는 생육이 빠르고 매연에 강하며, 대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과거 도심 가로수로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수령이 50~60년 이상 된 수목의 경우 내부 조직이 썩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해 쓰러지거나 줄기가 부러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구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도시녹지관리원을 통해 관내 버즘나무 가로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뿌리 및 줄기 부패, 동공, 고사 등으로 상태가 불량한 77주가 확인됐다.
이 중 음향 진단을 통해 내부 공동이 의심되는 가로수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실시한 결과 10주는 정상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67주는 제거 대상으로 결정됐다. 그 외 일부 수목에 대해서는 외과 수술 및 약제 주입 등의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는 본격적인 우기철이 도래하기 전인 6월 중 해당 버즘나무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이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이팝나무 등 안전성과 경관성이 우수한 수종으로 순차적 보식(보완 식재)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노후 가로수 정비를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속적인 가로수 점검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주민의 안전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