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발전연구원(원장 정초시)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기획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역사자료 국역화(國譯化) 시리즈 발간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8월, 2015-1호(『충청북도 도세일반』(昭和4年:1929년)에 이어서 이번에 두 번째 시리즈로 2015-2호(『충청북도 청주군 군세일반(淸州郡 郡勢一班)』(昭和4年 4月:1929년 4월) 사료를 편역(編譯) 발간했다고 밝혔다.
발간한 『1929년도 충청북도 청주군 군세일반』(충북역사자료 국역화 사업 시리즈 2015-2호)은 본원의 창조산업연구부 수석연구위원 정삼철 박사(충북미래기획센터장)가 발굴하여 편역서 형태로 발간했다.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 충청북도관찰부(충북도청)를 충주에서 청주로 옮긴지 20년이 경과하고, 세계경제대공황이 시작되었던 1929년에 충청북도 청주군에서 직접 발간한 사료를 번역해 편역 발간한 것이다. 원전 사료는 접이식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통계중심의 청주현황 소개책자로 되어 있다.
이 자료는 발간목적에 대한 내용설명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청주지역과 관련하여 30여개 항목의 통계현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당시 도청소재지 기능을 담당했던 청주군의 사회경제 실상을 종합적, 통계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근대역사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세계대공황 당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경제착취가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이자, 청주가 충북도 도청소재지로 변화해 20년이 경과한 시점의 자료로, 청주군과 청주지역 군민의 생활경제상을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일제 강점기 청주발전역사의 과정을 파악해 보고, 광복 70주년의 진정한 의미를 새로 정립해 나가려는 취지에서 발간하게 됐다.
또한, 일반 도민이 일제 강점기 당시 청주군의 실상과 상황 등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교육자료 등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청주지역 사진자료 및 지도 등을 찾아 이 책의 내용 및 부록 등에 함께 수록하여 발간했다.
최근 일본은 과거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침탈과정에서 자행했던 과거 역사적 흔적이 담긴 중국의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발끈하고 있지만, 세계사적으로 지울 수 없는 역사적 행위로 남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여전히 군국주의적 색깔을 덧칠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언제, 어떻게, 어느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변조할지 우려되는 바, 지역의 역사적 편린(片鱗)과 사실을 올바로 기록하고 정리해 나가려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지역사관을 정립하고, 정신문화적 자산 등을 만들어 나가려는 실천적 노력과 함께 온고지신과 교육을 통한 청주애향(淸州愛鄕)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이에 연구원은 『1929년도 충청북도 청주군 군세일반』 편역서가 과거 청주군 같이 다시 하나로 통합된 청주시의 미래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청주에 대한 역사인식을 새롭게 전환하고, 청주지역 발전을 회고하며 청주향토사 연구와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역향토 역사자료를 계속 발굴 수집하고 번역 정리해 일반 도민들과 각 시·군의 군지 및 역사서 편찬의 기초자료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