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만성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식생활 수준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수도 보급률 제고에 발 벗고 나섰다.
태안군에 따르면 내년도 상수도 배수관로 및 급수공사 등 배수관 확충사업에 3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단계별 상수도 시설 확충을 통해 2025년까지 상수도 보급률을 8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군의 상수도 보급률은 69.6% 수준으로 전국 평균 98.1%는 물론, 충남도 평균인 90.1%에도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는 열악한 군 재정여건 속에서도 많은 예산을 상수도 보급에 투입하고 보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 특성상 주거 분포가 산재되어 급수 공사비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군은 해마다 군비 4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상수도 시설 확충에 투입해 왔고, 올해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요구수준에는 한참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태안은 지하수에 바닷물이 유입될 확률이 높아 식수 확보를 더욱 서둘러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
이에 군은 자체적으로 ‘태안군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세우고 2025년까지 군비 572억원을 포함, 총 1천248억 원을 투입해 △송⋅배수관로(220㎞), △노후관 교체(135㎞), △배수지 1개소(달산배수지 4,000톤) 신설 등을 추진해 보급률을 89.5%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도에는 △태안읍 동문배수지 신설 △원북⋅이원면 전지역 상수도 배수관로 및 급수공사 △태안읍 서⋅북부지역(삭선, 산후, 어은, 도내) △소원면(영전, 시목, 신덕) △근흥면(두야, 마금) 배수관 확충공사 등에 3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원북⋅이원 지역 2천700세대를 포함, 총 4천600세대 9천200여명의 주민들이 식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의 재정이 상수도 보급률을 충당키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상수도 보급은 군민들의 생존권 확보 측면에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배수지 10개소, 가압장 9개소, 송수관로 81㎞, 배수관 298㎞, 급수관 120㎞가 설치돼 있으며, 하루 급수량은 1만8,000톤, 1인 1일 평균 급수량 466ℓ를 군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