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51)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51)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1.07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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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하는 사람이 누리는 행복(1)

노동하는 사람이 누리는 행복(1)


나는 노동을 좋아한다. 75세 된 지금 나이에도 나는 노동이 즐겁다. 산에서 나뭇가지를 자르고 밭에서 김을 매고, 하우스에서 케일 채소를 기르는 일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이런 육체노동이 좋은 것은 일하는 시간에 머리로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요 건강에 좋기 때문이요 잡생각이 사라져 머릿속이 깨끗하여지기에 노동시간을 좋아한다.

유럽에서 시작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으로 번져 가고 있는 운동 중에 DIY 운동이란 운동이 있다. Do It Yourself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스스로 하기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삶을 보다 즐겁고 보람되게 만들려면 스포츠나 영화를 보는(To see) 재미보다 직접하는(To play) 것이 더 재미있고 세간살이를 장만하는 것도 돈 주고 사는 재미보다 스스로 만드는 재미가 더 보람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가지는(To have) 것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To be) 것이 훨씬 더 보람을 느끼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선진국들에서는 스스로 하는 운동 즉 DIY 운동이 번져 가는 것이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 꿀벌 같은 곤충 역시 마찬가지이다. 호주를 방문한 한 독일인이 넓디 넓은 호주 땅에 사시사찰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양봉업이 잘 될 것으로 여겨 독일의 벌을 가져다 호주에서 양봉업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독일에서 온 벌들이 처음에는 열심히 꿀을 모으더니 얼마 지나 일하지 아니하고 그냥 졸고 있는 것이었다.

원인을 알아보았더니 호주에서는 일년내내 꽃이 피어 있으니 열심히 일할 의욕이 없어진 것이었다. 그는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어느 학자가 사철 과일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많은 열대지방에서 문명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를 이 같은 맥락에서 지적하였다. 풍요 속에서 땀 흘려 일할 이유가 없고 개인도 공동체도 도전 받을 일이 없기에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DIY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특히 자녀를 기르고 있는 부모들은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운동이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발전하고 스스로 일하고 스스로 성취하여 나갈 때에 그의 장래는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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