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떠나 가라
<종교칼럼>떠나 가라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9.05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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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떠나 가라

▲ 김진홍 목사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세기 12장 1절)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부른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이 하란 땅에 살고 있는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가나안 땅으로 옮기게 하신 데서 믿음의 역사는 시작 된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 75세였다. 75세 나이면 은퇴하고도 한참이나 지난 나이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나이의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을 향하여 “떠나 가라” 이르셨다.

 

‘떠나 가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에끄 르캄’이다. 이 말에는 4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에끄 르캄’이란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4가지 의미를 깊이 되새김 하여야 한다.

 

첫째는 ‘결단하여 가라’는 뜻이다.

 

신앙의 세계는 결단의 세계이다. 기존의 삶의 자리에서 새로운 비전의 땅을 향해 결단하지 못하는 사람은 더 높은 단계의 삶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결단할 때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둘째는 ‘스스로 가라’는 뜻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늙은이가 될 때까지 누군가에게 의지하여 살면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정에 매이고 습관에 매이고 체면에 매이고 관습에 매여서, 스스로 결단하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지를 못한다. 아브라함 역시 그렇게 일상적인 나날을 살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스스로 가라’ 이르셨다.

 

셋째는 ‘본질로 가라’는 뜻이다.

 

신앙의 세계는 본질(本質)을 추구하는 세계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노라면서 너무나 비본질적인 데에 매여 살아간다. 그래서 정신세계의 깊이에 도달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자리에 머물러 살아간다. 영적세계의 감동과 감격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간다.

 

넷째는 ‘미래로 가라’는 뜻이다.

 

기독교 신앙, 성경적 신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역사의식이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역사의식이 비례하여 깊어져야 한다. 역사의식의 요체는 미래지향적인 삶이다. 크리스천의 삶은 과거를 십자가 밑에 내려놓고, 미래를 향하여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삶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미래의 땅,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떠나 가라 이르셨다. 아브라함은 이에 순종하여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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