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마침내 (3)
<종교칼럼>마침내 (3)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9.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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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마침내 (3)

▲ 김진홍 목사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명기 8장 16절)

 

구약성경의 신명기 주제는 축복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길고 긴 애굽 종살이를 벗어나 가나안 땅으로 진입하여 그곳에서 누릴 축복을 쓴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명기를 축복의 책이라 이르고 신명기 중에서도 8장을 축복 장이라 일컫는다. 8장 첫머리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축복을 누리게 될 과정을 실감나게 일러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축복이 처음부터,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온갖 시련과 훈련을 치른 후에 ‘마침내’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애굽에서 해방된 후 곧바로 가나안 땅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다. 시나이 사막에서 길 없는 길을 걸으며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40년을 행군한 후에야 가나안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신명기 8장에서는 여러 차례 반복하여 쓰기를 "너를 낮추시고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복을 주셨다 하였다. ‘너를 낮추었다’는 말은 깊은 뜻이 있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낮추셨다는 말은 그들을 실패시키셨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망하게 하시고 병들게 하시고 절망적인 자리에 떨어지게 하셨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사랑하는 백성이 복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하시기 위하여 훈련하신 것이다.

 

왜 그렇게 힘든 훈련의 과정을 거치게 하셨을까? 고된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영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공동체로서 성숙되어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그렇게 하셨다는 것이다(신명기 8장 3절). 여기서 떡은 경제를 일컫는다. 사람은 경제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 경제 이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복을 누리고 살 수 있게 됨을 가르치시기 위해 그런 고난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이다.

 

그 고난의 길을 통틀어 ‘마침내’란 말로 표현한다. 8장 16절에 이르기를 너희 조상들을 40년간 시나이 사막에서 고난을 겪게 하신 것은, 그들을 낮추어 고생시키고 겸손을 배우게 하시고 온갖 시련을 거치며 훈련받게 하셔서 ‘마침내’ 복을 누리게 한 것이라 하셨다. ‘마침내’의 원리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다. 지금도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인 우리들을 축복하기 원하시나 처음부터 쉽게 축복하시는 것이 아니다. 숱한 시련과 훈련을 거쳐 ‘마침내’ 축복을 누릴 수 있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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