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충분히 사랑하라.
헤르만 헤세가 남긴 글 중 ‘나를 충분히 사랑하라’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나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지 말라. 날 업신여기는 행동은 하면 안 된다. 나를 제대로 사랑하라. 스스로를 사랑하면 내면의 모든 것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그렇게 영혼이 다듬어지면 타인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불행이 사라지며 행복이 스며들어 퍼진다." - 헤르만 헤세의 ‘마르틴의 일기’에서
헤르만 헤세가 남긴 이 짧은 글은 예수께서 이르신 말씀인 "너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과 상통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태복음 22장 37절~40절)
예수의 말을 따르자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자기 사랑’이 모든 율법과 선지자들 가르침의 골자이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되,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삶의 핵심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웃 사랑도 할 수 없다. 먼저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만큼으로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가? 어린 시절에 젖을 먹고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야 할 나이에 사랑을 받지 못하면 ‘사랑 결핍증’에 걸린다.
‘사랑결핍증‘은 겉모습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병이다. 그런 사람이 지도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그 조직에는 반드시 문제가 일어난다. 인간관계에 소용돌이가 일어나게 된다. 끝내는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러기에 하나님 사랑도 이웃 사랑도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비롯된다. 자신을 사랑하자. 그래서 사랑의 사람이 되고 사랑의 가정을 이루고 사랑의 사회를 이루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