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놀이, 자신 안에 비옥한 토양 만들기
까꿍놀이, 자신 안에 비옥한 토양 만들기
  • 임나영 기자
  • 승인 2016.11.2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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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대표

숨었다 나타나기 놀이를 ‘깍꼭놀이’ 즉, "peekaboo"라고 한다. 생후 6~7개월부터 놀아주는 놀이로,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다가 "깍꿍"하면서 놀래키는 놀이를 의미한다.

까꿍! 꺄르르~ 까꿍! 꺄르르~~ 놀이를 할 때마다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흔히 ‘까꿍놀이’와 똑같이 표현된다. 이렇게 놀래키는 경우에도 사용하기도 하고, 숨바꼭질을 하면서 ‘찾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보통 엄마나 아빠가 자기 눈을 가리고 ‘어디있나?’ 하면서, 손을 눈에서 떼면서 ‘여기있네, 찾았다.’ 하는 놀이를 한다.

 아이들과의 중요한 놀이임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된다. 엄마와의 분리, 다른 사람들과 분리 되었다가 다시 만나는 거리 조정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초적인 놀이의 하나이다. 이 놀이를 ‘대상영속성’ 또는 '대상항상성'를 익히게 된다.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상실과 되찾기 놀이를 통해 실제 삶에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와 자유, 독립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기도 한다. 또한 분리불안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불안정애착 관계를 형성하여 관계에 있어서 불신의 감정으로 삶을 살아갈 수 도 있다.

 어떤 역할이든 자실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머니의 자질은 더욱 그러하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포착할 수 있는 엄마의 능력, 엄마의 자기표현 능력, 창조성, 상상력 등이 자기 발달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 되는 것이다.

비옥한 토양을 뿌리를 내리는 작업은 기초작업이면서도 자신의 삶까지도 지배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 자신 안의 핵심적인 감정을 찾는 것은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결핍의 요소를 찾는 것이다. 어릴 적 상실에서 오는 소외감은 관계에 있어서 거절감을 함께 동반하고 결국 우울로써 자신을 통제하게 된다.

 엄마와의 분리 작업을 통해 개별적이며 자율적인 사람으로 성장한다.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형성해 간다. 엄마가 지지하고 있다라는 확신을 통해 독립적으로 균형을 잡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억압된 삶은 엄마가 자신의 삶을 언제든 휘둘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의해 불안이란 감정을 형성하게 된다. 어떤 보살핌을 받고, 어떤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현재 서 있는 시점에서 자신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엄마나 아빠처럼 직접적인 대상이 토양역학이 되지 못한다면 자신만의 중간대상이 필요하다. 흔히, 이런 질문을 한다. ‘어릴 때 받아야 할 사랑을 못 받거나 부모님이 안 계실경우에는 이러한 애착이나 상실은 어떻게 되나요?’ 사랑이란 것은 감정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그 때가 어린이든 성인이든 상관없이 그 시점부터 감정에 진솔하면 된다. 단지, 시간상의 거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상실의 이미는 차원이 다르다. 상실은 흔히 말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에 포함된다. 상담과 치유를 통해서 자신만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살면서 여러 차례의 상처와 고통을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행복과 즐거움을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서로 상반된 감정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가 합쳐져서 자신만의 토양을 풍성하게 형성해야 한다. 흔히 긍정적인 감정만이 내 것이 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만이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공존한다. 단, 자신만의 비옥한 토양은 환경에서 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삶 속에서 스스로 영양을 채워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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