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애,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기억장애,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임나영 기자
  • 승인 2016.11.2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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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대표

기억장애?

우리는 흔히 기억장애를 치매인가 아니면 기억력 감퇴인가 또는 건망증인가하고 의심할 때가 종종 있다. 쉽게 말하면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꺼내러 갔는데 순간 잊어버린 경우, 그래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생각을 되찾으면 이런 것을 건망증이라 하고,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치매의 시초라고 한다. 전에는 나이가 6-70대쯤 되어야 치매가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나이하고 상관없이 40대도 치매가 온다는 의학적인 사례가 많다.

 

무엇이 가장 무섭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의식을 잊는 거라고 답하게 된다. 그만큼 의식은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치매환자를 볼 때면, 치매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기억을 할 수 없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의식이 혼수상태였을 때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하다.

 

정신증도 사실상 의식을 잃은 상태나 자신의 정서 상태에 따라서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멍 때리는 상태, 본드를 흡입하거나, 가스를 흡입하는 경우에도 일시적인 의식혼미 상태가 된다. 마약을 하는 경우도 혼수상태로 접어든다.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혼수상태가 깊어질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견하는 것이 수면제다. 연속극 같은 경우에도 배우가 수면제를 먹고 숨을 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정시간 안에 응급처치를 받을 경우는 결과가 달라진다. 위세척을 하면서 또 다른 고통을 겪어야 한다. 맨 정신에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알콜 중독 또한 자신의 습관에서부터 비롯되는 것 같다. 따라서 기억이나 생각이 많을 경우 기억과다로,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생각이 과거 속에서 계속 되살아나서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심해지면 목소리만 들어도 공황상태로 빠져들기도 한다. 기억과다도 좋은 감정과 생각일 경우에는 좋은 결과를 낳지만, 좋지 않는 생각이 많을 경우에는 오히려 상처를 입게 된다.

 

실제와 왜곡된 기억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어떤 일정부분을 지워버리고 싶어서 심리적으로 기억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기억이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한 증상이 심해질 때는 선택적 기억상실로 불쾌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사건들을 완전하게 잊어버리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한다.

 

의학드라마에서 환자분에게 ‘이 분이 누구신지 아시겠어요?’,‘따님을 알아보시겠어요?’, ‘오늘이 며칠인지 아세요?’,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지금이 어느 계절인지 아시겠어요?’, ‘지금이 아침인가요? 저녁인가요?’ 등의 질문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자신의 주위환경을 이해하며 환경과 관련하여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게 하는 지남력 [指南力]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는 지남력장애라고 말한다.

 

지남력 장애는 갑작스런 갈등이나 강한 정서적 요소, 주의산만, 관심과 주의력 부족으로 인하여 장애를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지남력(指南力)은 마음이 세 가지 차원 즉 ‘시간, 장소, 인간’을 인식하는 기능으로 음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지남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지남력 상실(disorientation)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지남력 상실은 시간으로 시작하여 공간으로 확장되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지남력에 관여하는 정확한 뇌 부위는 불확실하지만, 뇌간과 대뇌 반구가 손상되었을 시 지남력 상실이 발생한다는 것이 보고되어, 이 두 부위가 함께 작용하여 인식 및 그에 따른 지남력 기능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지남력회복을 위해서는 시계를 이용 해 시간을 알아보는 훈련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고, 종이를 나누어 주고 새나 동물들의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맨손 체조를 통해 지남력 향상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치매 걸린 환자분들을 모시고 있는 경우라면 이런 놀이들을 통하여 기분을 전환시켜드리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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