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4)
<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4)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12.0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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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왜 다시 도요타인가 (4)

▲ 김진홍 목사

도요타가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2015년 창사 이래 최고의 흑자를 올린 이야기는 앞의 글에서 적은 바다. 그런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6년 4월, 뼈를 깎는 혁신을 단행하여 미래에 대비하였다. 최고의 호황에서 그와 같이 미래를 향해 체질개선을 시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창업자 3세인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34만 도요타 사원들이 도전정신을 기르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번영을 위해 전진하게 하기 위하여 그런 혁신을 실행한다 하였다.

 

이 점이 한국의 기업가나 정치가들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마음가짐이다. 도요타 혁신프로그램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는 3가지 기본 설계를 골자로 한다. 첫째가 부서별 지도자, 둘째가 미래를 주도할 장기 설계, 셋째가 사원들이 열정을 품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이다.

 

첫째 ‘지도자’에 관하여는 다음에 살피기로 하고, 오늘은 ‘설계’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기업이 미래를 예측하여 대비하는 방법은 소극적인 방법이다. 그 분야 중심 일꾼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래를 주도하려면 예측이 아니라 설계를 하여야 한다. 설계에 따라 미래를 창출(創出)해 나가야 한다.

 

설계란 무엇인가?

 

기업경영에 있어 설계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도요타는 치밀한 설계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하였다. 대체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이나 기업들은 자신의 방식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 그 방법만을 고수하려 하거니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도요타는 이런 타성에 머물지 아니하고 미래의 변화에 대처하는 설계 전략을 받아들였다. 이런 설계 전략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과거 폭스바겐이 도요타의 원가절감 능력과 생산성을 능가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지만, MQB라는 설계 혁신을 시도하여 도요타를 능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도요타는 전략의 무서움을 인식하게 되었고, 도요타 자체의 설계 전략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한국 같은 후발 주자일지라도 설계 혁신 전략을 제대로 세워 수행할 수 있다면, 기존의 선발 주자들을 제치고 나아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일지라도 설계 혁신의 중요함을 소홀히 한다면 언젠가는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철강, 거제도의 조선업계가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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