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5), 한국 기업들의 장기 설계 능력
<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5), 한국 기업들의 장기 설계 능력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12.0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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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왜 다시 도요타인가 (5), 한국 기업들의 장기 설계 능력

 

▲ 김진홍 목사

일본의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구소이다. 노무라 연구소의 최고 브레인으로 고노모토 신고 본부장이 있다. 그가 한국 기업들에게 뼈아픈 충고를 하였다.

 

"한국 기업들이 과거에는 앞을 내다보려 노력하였는데 지금은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에만 관심을 쏟으려 하고 있다. 1990년대 한국 기업들과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기업의 장기 비전을 만드는 일에 많이 관여하였는데, 당시 한국 기업들은 10년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였다. 그런데 요즘 한국 대기업들은 타사의 동향을 알려달라는 등으로 눈앞의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이런 시기일수록 좀 더 멀리 보면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경영계획을 세울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고노모토 본부장은 이렇게 지적하면서 이어 다음같이 언급하였다.

 

"한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조선, 전자, 철강 등에서 승승장구하였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어 경쟁력을 갖춘 뒤, 강력한 마케팅과 해외영업을 통해 제품을 대량생산하고 대량 판매하여 이익을 회수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별적인 하드웨어 제품력은 뛰어난데 전체적인 시스템 경쟁력이 부족하다. 전체적인 협력을 통한 설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업가와 지도자들이 마음깊이 새겨야 할 충고이다. 지금 우리는 30년을 내다보는 설계를 해야 한다. 그런 설계가 나온다면 지금 한국의 인력만으로도 우리는 능히 선진한국의 미래를 꿈 꿀 수 있다. 도요타의 TNGA 설계는 30년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설계되어 있다. 지금 한국 기업들이 그런 설계를 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두레마을은 동두천 산 속에서 일하는 작은 공동체이면서도 30년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다. 2040년대에 두레마을 공동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마을 설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기업이나 대학, 국가의 경영에 30년 설계가 되어 있지 못하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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