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11)
<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11)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12.15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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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왜 다시 도요타인가 (11)

▲ 김진홍 목사

최원석 기자가 최근에 쓴 ‘왜 다시 도요타인가’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가슴에 닿는 바가 많기에, 책의 요점을 소개하면서 나의 의견을 더하여 묵상글로 올리기를 이미 열 차례를 하였다. 오늘과 내일 두 번을 더 쓰려 한다. 오늘의 주제는 설계에 관한 글이다. 저자 최원석은 도요타에 대한 책을 쓰면서 30년을 내다보는 도요타의 장기 설계에 대하여 소상히 적고 있다. 장기에 걸친 설계는 개인에게는 물론이려니와 기업과 국가에 필수적인 작업이다.

 

사람들이 일컫기를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회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속 상황이라 한다. 특히 탄핵정국이 되고부터는 더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으로 바뀌고 있다. 국가와 정치가 장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로 인한 혼란은 걷잡을 수가 없게 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설계하는 것이다. 장기에 걸친 설계가 있어야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기업의 설계든 국가의 설계든 설계는 아마추어들이 하는 작업이 아니다. 그 분야 최고 수준의 프로들이 설계하여야 한다. 요리 전문가인 백종원씨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다음같이 말했다.

 

"프로는 기다릴 줄 안다.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추어는 당장 급하기에 그때그때 닥친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나 프로는 장기적인 관점의 효율을 생각하고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 일의 전체를 설계할 줄 안다." - ‘왜 다시 도요타인가’ 201페이지

 

도요타는 적자경영의 늪에서 탈출하여 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리고 난 다음해인 2016년 4월, TNGA란 이름으로 30년에 걸친 장기 설계를 발표하였다. 회장인 도요타 아키오는 회사경영에 있어 수십 년을 전망하는 장기설계야말로 CEO의 본분이라 하였다. 설계란 장기적 관점에서 꼭 해야 할 일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지난여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였다. 이를 두고 한국의 언론들은 알파고가 만들어진지 2년 만에 바둑의 최고수를 이겼다고 대서특필하였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다. 구글의 인공지능은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과학자 앨런 투링에서부터 시작된다. 구글이 영국의 인공지능 연구 실적을 인수하면서 영국에서 축적된 설계의 결과를 그대로 인수하였다. 그런 설계를 바탕으로 하여 알파고가 승리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사정이 급박하다. 그럴수록 장기적인 설계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적어도 30년 앞을 바라보는 설계가 나와야 한다. 그런 설계를 바탕으로 하여 기업도 정치도 그리고 통일도 이루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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