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 포도연구소는 포도나무 전정을 할 때 나무의 세력을 기준으로 적정 눈 수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도나무는 7℃이하의 기온에서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 휴면이 해제되는데 그 시기는 대개 2월 상순이 된다. 따라서 2월 상순부터 수액이 이동하기 시작하는 3월 상순 전까지 전정을 실시하면 된다.
일부 포도 재배농가의 경우 일률적으로 2눈을 남겨 놓고 자르는 단초전정을 한다. 이때 전정을 지나치게 강하게 하면 나무의 세력이 너무 왕성해져 결실 및 착색 불량이 발생하여 품질 저하의 주원인이 된다. 따라서 작년을 기준으로 수세가 강하면 남기는 눈 수를 늘리고, 반면에 수세가 약하면 다소 줄이는 방법이 필요하다.
강전정을 하면 가지가 굵어지는 등 수세가 강해져 웃자람가지(도장지)의 발생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양분소모가 증가되어 나머지 신초의 신장이 억제된다. 또한 강한 가지에서 발생되는 꽃송이는 꽃떨이가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결실불량이 생기게 된다.
세력이 다소 강한 거봉계 품종의 경우 65~75%을 전정하여 충분한 눈을 남기고, 캠벨얼리와 같이 수세가 약한 품종은 80~85%을 전정하는게 일반적인 방법이며, 재식한지 1~2년된 나무가 웃자란 경우에는 반드시 주지와 연장지에 아상처리를 해야 빈가지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포도연구소 김승덕 연구사는“단초전정을 하는 수형에서는 재식 거리를 알맞게 하여 강전정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과감히 간벌하여 수관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임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