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N매거진)식장산 독수리봉 산아래에 자리잡은 '조계종 구절사' 찾다.
(OTN매거진)식장산 독수리봉 산아래에 자리잡은 '조계종 구절사' 찾다.
  • 임헌선 기자
  • 승인 2020.03.12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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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 독수리봉 산아래에 자리잡은 조계종 구절사 찾다.

(OTN매거진)구절사는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이다.

구절사는 옥천의 상동부락 서북쪽에 우뚝 솟아있는 식장산(食欌山) 영축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상 옥천에 속해 있으나 사찰은 대전의 세천공원 방향에서 오를 수 있다.
옥천의 상중부락에서도 구절사에 오를 수 있으나 몇 년전 등산로를 폐쇄해 길이 끊겼고, 대전방향에 만들어져 있는 등산로에 비해 매우 길이 험하기 때문에 현재는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특히 철탑사거리에서 구절사까지는 좌우에 수많은 아카시아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 나무들은 5월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향기가 온 천지를 감싸는 아카시아 꽃길을 이룬다고 한다.
구절사는 조선 태조 2년, 1393년에 무학대사께서 최초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이전의 사명은 영구암(靈龜庵)이었는데 이는 영축봉의 동쪽과 서쪽의 두 정상에 거북모양의 바위가 놓여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사찰은 어느 순간에 폐사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고 1933년에 절 아랫마을의 한병석이 이곳에 참배하러 왔다가 당우가 퇴락한 것을 보고 중건했다고 한다. 이후 사찰의 명이 어느 순간 구절사로 바뀌게 되었는데 절 뒤의 영축봉을 구절산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라 한다.
구절사가 위치한 대지는 동쪽과 서쪽 편에는 거북 모양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놓여 있어 시계를 가리고 있고 남쪽 편으로 크게 열려 멀리 옥천의 마을과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훌륭한 안대를 갖고 있으나 대웅전은 남향을 하지 않고 동향을 하고 있다.

그 연유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수행처로 사찰을 건립하면서 너무나 좋은 안대가 혹시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서일까?
구절사는 그리 큰 사찰이 아니다. 산내에 위치한 암자라고나 할까. 각 불전의 크기가 거대하지도 않으며 또한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전각들이 더욱 정감있게 다가오는 사찰이다.
작은 나무 2개와 이를 가로지르는 나무 하나를 얹어 이를 일주문이라 한다.
수행하고 예불 드리며 부처님의 뜻을 펼치는데 더 이상 모자람이 없는 이곳에 화려하며 거대한 전각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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